울산 조선업계 구인난, 정부 현장서 답 찾는다
[KBS 울산] [앵커]
조선업 수주호황에도 일손을 구하지 못해 현장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원청보다 조선소 내 협력업체의 구인난은 더 심각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현장에서 해결책을 찾겠다며 협력사들과 만났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랜 불황을 딛고,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 호황을 맞았지만 배를 만들 일손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8천 여명이 부족했던 조선업 생산직은 올해 하반기쯤엔 만 2천 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원청에 비해 많은 일을 하지만 임금이 낮고 노동 강도가 높은 조선소 사내 협력업체들은 사람 구하기가 더욱 힘든 상황.
정부의 각종 정책에도 이렇다할 성과가 없자, 현장에서 해결책을 찾겠다며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울산을 찾아 조선소 협력업체 대표들과 만났습니다.
협력업체 대표들은 지난해 울산시가 고용위기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미납된 4대 보험료 납부 문제와 경영안정자금 상환 기간 연장,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요청했습니다.
[이무덕/HD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장 : "180일을 특별연장근로를 해 주기로 했는데 아직까지도 안 해 주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지금 50년이 됐는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원이 없어서 4주 진수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영 장관은 정책자금과 별도로 올해부터 8천억 원 규모의 이차보전 사업을 신규로 진행해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라며 수주 호황기를 맞은 조선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애로사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영/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울산시 같은 경우는 가스연료 선박, 기자재 산업이 주축산업에 포함이 됐습니다. 그래서 현재 조선산업이 친환경 시대에도 울산시가 여전히 지금의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 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도울 예정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조선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실효성있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울산시와 테크노파크, 지방중기청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원팀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