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탬파베이, 팀 떠난 최지만 위해 헌정 영상 틀어줬다
MLB(미 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 펼쳐진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 2회 말이 끝난 후 전광판에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등장했다. 영상 속 그는 파이리츠가 아닌 레이스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최지만이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슬라이딩으로 득점하는 모습 등이 영상에 담겼다. 이 영상은 최지만 전 소속팀 레이스가 이적 후 처음으로 트로피카나 필드를 찾은 최지만을 위해 준비한 헌정 영상이다. 레이스는 MLB 8년 차 최지만이 가장 오래 몸담았던 팀이다.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이던 2018 시즌 도중 레이스로 이적해 지난해까지 다섯 시즌을 탬파베이에서 뛰었다. 최지만은 레이스 소속으로 414경기에 나서 타율 0.245, 22홈런, 209타점으로 활약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파이리츠로 이적했다. 그러나 5년간 팀에 헌신했던 그를 위해 레이스 구단이 영상을 준비했고, 탬파베이 관중은 큰 박수로 그를 환영했다. 최지만은 현재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지만, 파이리츠 구단 배려로 이번 원정에 동행해 옛 팬들 앞에 설 수 있었다. 그는 영상이 끝난 후 더그아웃 밖으로 나와 모자를 벗어 관중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지만은 이 모습을 담은 사진과 중계 화면 등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도 공유했다. 경기는 레이스가 4대1로 승리했다. 최지만 팀 동료 배지환(24)은 9회 초에 대타로 나섰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신시내티 레즈와 벌인 홈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세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그는 4회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7회에는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1-1 동점이던 9회에도 볼넷을 골라냈다. 두 팀은 9회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 승부치기까지 벌였다. 10회 초에 한 점을 더한 레즈가 2대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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