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걸이 홈런 친 ‘포수’ 김민식은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김광현부터 찾았다
포수 김민식(34·SSG)은 투수 김광현부터 찾았다.
김민식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공수 양면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특히 김민식은 팀이 0-1로 지고 있던 3회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마수걸이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김민식은 8회에도 적시 2루타를 때리며 팀에 달아나는 추가 득점을 안겼다. 김민식은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팀을 승리로 이끈 결정적인 활약을 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김광현부터 챙겼다.
경기를 마친 김민식은 “에이스 광현이 형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해 아쉽지만, 팀이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마운드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김광현은 5이닝 2실점 투구를 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민식은 이어 “이진영 코치님께서 몸쪽 볼을 공략하라는 조언 덕분에 오늘 홈런을 친 것 같다”며 “내 홈런도 있었지만 에레디아가 결정적인 찬스 때 역전 홈런을 쳐줬고 투수들이 중요한 순간 최소 실점으로 마무리해 팀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신을 낮췄다.
마무리 서진용이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상황에 대해 김민식은 “위기 상황에 올라가 진용이에게 타자와 어렵게 승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붙자고 이야기했다”며 “피하지 않고 초구부터 상대 타자의 타격을 유도하는 볼을 던지면서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김민식의 이날 활약에 대해 “민식이가 홈런과 1점 차 리드 상황에서 달아나는 타점을 쳐주면서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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