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 위기의 수목극 구할 구원투수

우다빈 2023. 5. 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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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극이 위기에 빠졌다.

이 가운데 이도현의 주연 '나쁜엄마'가 작품성 하나로 수목극들의 공백을 채우고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나쁜엄마'는 방영 첫 주 만에 드라마 부문 화제성 3위로 시작했으며 주연인 이도현이 출연자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이도현은 주역으로서의 존재감을 당당하게 입증, 흥행 파워를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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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들, 연이어 수목극 폐지 거론
JTBC '나쁜엄마' 신작에 거는 기대감 
이도현·라미란 호연에 쏟아진 극찬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JTBC 제공

수목극이 위기에 빠졌다. 지상파 3사에 tvN까지 수목드라마들의 존재 가치를 의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도현의 주연 '나쁜엄마'가 작품성 하나로 수목극들의 공백을 채우고 있다. 좋은 이야기는 언제나 대중이 먼저 반응한다. '나쁜엄마'를 향해 뜨거운 관심이 모이면서 수목극의 구원투수가 되리라는 희망이 크다.

최근 수목극들의 연이은 폐지가 방송계의 뜨거운 화두다. 일부 관계자들은 '미스터트롯' '미스트롯' 등 목요일에 주로 방송되는 트롯 프로그램 때문에 고정 시청층이 빠졌고 이로 인해 수목극 폐지가 이뤄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실제로 '미스터트롯'·'미스트롯'은 종영 이후에도 스핀오프 예능을 내놓으면서 목요 프로그램들의 왕좌를 꿰찼다.

업계에 따르면 편성을 기다리고 있는 작품만 무려 50여 편 이상이다. 시청자들을 만나길 원하는 작품들이 수십 편이지만 방송사 입장에서는 불안정한 수목극 편성으로 리스크를 껴안기보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 가운데 JTBC 신작 '나쁜엄마'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지난달 26일 첫 방송된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나쁜엄마'는 방영 첫 주 만에 드라마 부문 화제성 3위로 시작했으며 주연인 이도현이 출연자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시청자들이 작품이 갖고 있는 고유의 개성에 빠르게 반응한 것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나쁜엄마'는 전국 기준 1회 3.58%, 2회 4.31%로 순항을 시작했다. 이는 전작인 '사랑의 이해'의 최고 시청률 3.601%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JTBC 제공

이 가운데 이도현은 주역으로서의 존재감을 당당하게 입증, 흥행 파워를 공고히 했다. 매 작품 새로운 얼굴을 보여왔던 이도현은 최강호 역을 맡아 또 한 번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극중 이도현은 자신의 꿈과 미래는 없이 나쁜 엄마 영순이 정해준 틀에 맞춰 살아가는 고등학생 시절에 이어, 검사라는 번듯한 직업을 가졌지만 때론 정의와 진실을 무시하는 인물로 변모해 보는 이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도현은 그간 드라마 '스위트홈' '오월의 청춘' '18어게인' 등 이야기에서 주로 전사가 있는 인물을 맡으며 캐릭터 스펙트럼을 확장시켰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그가 분한 강호는 아버지를 죽인 원수 오태수(정웅인) 송우벽(최무성)과 손을 잡는 행보를 보였는데 이는 앞으로의 전개가 단순히 모자의 관계 회복 이상의 이야기를 다룰 것임을 암시했다.

'나쁜엄마'의 주인공은 두 모자이지만 결국 이야기의 키포인트는 이도현이 쥐고 있다. 이도현은 언제나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켜온 배우 중 하나다. '나쁜엄마'를 향한 기대감이 큰 까닭이기도 하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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