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주, 윤관석·이성만 탈당으로 ‘돈봉투’ 뭉갤 생각 말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어제 탈당 의사를 밝혔다.
두 의원은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의원이 지난달 돈봉투 의혹이 불거진 이후 줄곧 결백을 주장하면서 탈당 요구에 선을 그어 왔기 때문이다.
이번 의혹의 최종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송영길 전 대표에 이어 윤·이 의원이 탈당키로 하면서 민주당은 위기를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송영길 측 일탈로 치부하려 말고
자체 조사·관련자 문책 서둘러야
이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 두 의원이 지난달 돈봉투 의혹이 불거진 이후 줄곧 결백을 주장하면서 탈당 요구에 선을 그어 왔기 때문이다. 이번 의혹이 당에 부담을 줘선 안 된다는 지도부의 압박에 떠밀린 결정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다. 윤 의원이 그제 이재명 대표, 조정식 사무총장과 저녁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그동안 당내에선 이번 의혹이 내년 4월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서 “두 의원이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는 압력이 거셌던 게 사실이다.
이번 의혹의 최종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송영길 전 대표에 이어 윤·이 의원이 탈당키로 하면서 민주당은 위기를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하지만 이번 의혹을 송 전 대표 측 인사들의 일탈로 치부하면서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고 여긴다면 큰 착각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의혹은 2년 전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벌어진 일로 국한할 사안이 아니다. 대부분 국민은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수천만원을 살포한 금권선거로 얼룩진 만큼 민주당 전체의 도덕성 문제로 보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번 의혹의 본질을 흐리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돈봉투를 받은 의원이 최대 20명에 이른다는 말까지 나오는데도 민주당 지도부가 당 차원의 진상 조사는 한계가 있다는 핑계를 대면서 손을 놓고 있는 건 무책임하다. 진상을 밝히는 것보다는 이번 의혹이 번지지 않도록 하는 데만 골몰하는 행태가 실망스럽다. 수사권 없는 당 내부 진상 규명이 한계가 있다고 해도 검찰 수사에만 떠넘긴 채 수수방관하는 건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 이제라도 엄정한 자체 진상 조사와 함께 관련자들의 문책을 서둘러야 한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