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문성곤 수비에 응답 "리그 최고 수비수…막아볼 테면 막아봐"

맹봉주 기자 2023. 5. 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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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일류다.

경기 전 SK 전희철 감독은 "워니보단 김선형 체력을 세이브 하는 게 목적이다"며 "상대가 김선형, 워니의 수비를 준비하기 전에 템포를 푸시해야 한다. 속공이나 얼리오펜스가 우리 농구다. 그러려면 김선형의 체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선형은 "즐기고 있다. (문)성곤이가 최고 수비수 아닌가. '최고 수비수가 막아볼 테면 막아봐'라는 마음가짐으로 한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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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형(위)과 문성곤. 리그 최고의 공격수와 수비수가 쉴 새 없이 부딪힌다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진정한 일류다. 수비 강도가 올라갔지만 오히려 즐겼다.

서울 SK는 3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66-60으로 이겼다.

SK는 두 경기 연속 변칙 라인업을 썼다.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선발에서 뺀 것.

경기 전 SK 전희철 감독은 "워니보단 김선형 체력을 세이브 하는 게 목적이다"며 "상대가 김선형, 워니의 수비를 준비하기 전에 템포를 푸시해야 한다. 속공이나 얼리오펜스가 우리 농구다. 그러려면 김선형의 체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김선형은 지쳐있었다. 정규 시즌, 6강, 4강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체력 소모가 심했다. 속공 상황이더라도 덩크슛은 생각할 겨를이 없다.

김선형은 "정규 시즌 때는 체력이 되면 덩크를 시도했는데 오늘(3일)은 아예 그런 생각이 안 들었다. (힘들어서)경기 중간에 계속 무릎을 잡았다. 몸이 힘드니까 시도를 안 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 지친 와중에도 김선형은 자기 득점을 했다 ⓒ KBL

벤치에서 나온 김선형은 16득점 4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3점슛 9개 던져 4개 넣는 등 이날은 외곽 공격이 불을 뿜었다.

4년 연속 리그 수비왕에 오른 문성곤이 찰거머리처럼 수비하는데도 부담감을 이겨냈다. 문성곤은 지난 2차전이 끝나고 "같이 죽자는 마음으로 막는다"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김선형은 "즐기고 있다. (문)성곤이가 최고 수비수 아닌가. '최고 수비수가 막아볼 테면 막아봐'라는 마음가짐으로 한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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