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탈출' 수베로가 외친 한 마디… 그래, 한화는 시범경기 1위였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오랜만에 시원한 빅 이닝을 완성했다.

한화는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7회에만 무려 8점을 뽑으며 8-3으로 승리했다. 한화(7승1무18패)는 지난달 26일 롯데전부터 이어진 6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선발투수 김민우가 6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버틴 끝에 7회초 터진 팀 타격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타선은 7회에만 8득점을 몰아치며 장단 14안타를 때려내 역전승을 견인했다. 정은원이 3안타, 노시환, 최재훈, 오선진, 노수광이 각각 2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후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선발투수 김민우가 제구 난조를 스스로 딛고 일어나 제 역할을 다 해주었기 때문에 역전 기회가 찾아왔다"며 2회 실책으로 인한 실점에도 6이닝을 버텨준 김민우를 칭찬했다.

이어 "7회 타자들도 시범경기 때 보여준 응집력 있는 타격을 펼치며 빅 이닝을 완성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타선 집중력을 높게 평가했다. 한화는 14안타 중 7회에만 9안타를 몰아쳤다.

한화는 수베로 감독의 말대로 시범경기 시원한 타격을 보여줬다. 팀 타율 0.282로 1위를 달렸고 팀 득점도 1위(85점), 홈런 공동 2위(9개)에 올랐다. 팀 순위도 9승1무3패로 1위를 장식했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시범경기 때의 기억을 일깨워주고 싶었을 것. 올 시즌 빈타에 허덕이던 한화가 이날 빅 이닝을 계기로 깨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