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슈퍼 루키'의 첫 승리, 지금부터 시작이다 [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슈퍼 루키' 윤영철(KIA 타이거즈)이 롯데 타이거즈 타선을 틀어막으며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윤영철은 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1자책)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1패)을 따냈다.
윤영철은 총 77개의 공을 뿌렸다. 포심패스트볼(34구)-슬라이더(32구)-체인지업(11구)를 섞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39km/h가 찍혔고 평균구속은 135km/h였다.
윤영철의 출발이 좋았다. 1회초 선두타자 안권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민석과 전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초 윤영철에게 첫 번째 고비가 찾아왔다. 잭 렉스와 안치홍을 범타로 처리하며 쉽게 끝내는 듯했으나 한동희, 유강남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김민수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이학주를 삼구 삼진으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3회에는 선두타자 안권수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민석과 전준우를 뜬공으로 잡았다. 이후 렉스의 타석 때 안권수가 도루에 성공했지만, 윤영철이 렉스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다. 4회에는 안치홍 우익수 뜬공, 한동희 삼진, 유강남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윤영철은 5회초 선두타자 김민수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학주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안권수에게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1루 주자 김민수를 잡았지만, 더블플레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출루에 성공한 안권수가 도루에 성공했고 김민석의 적시타가 나오며 윤영철이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김민석이 도루에 실패하며 롯데의 공격이 끝났다.
KIA 타선은 롯데 선발 나균안 공략에 성공했다. 3회말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김선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와 소크라테스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4점을 냈다. 4회말에는 이우성의 1점 홈런으로 윤영철의 첫 승을 지원했다.
윤영철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도 6회에 1점을 추가했다. 7회초 장현식이 1점을 허용했지만, 7회말 KIA 타선이 4점을 추가하며 10-2로 승리했다.
충암고를 졸업한 윤영철은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IA에 지명받았다. 프로 첫 시즌부터 KIA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했다.
데뷔전이었던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⅔이닝 5실점(5자책) 4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2탈삼진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지만, 2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4⅓이닝 2실점(2자책)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했다.
이후 윤영철은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27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구창모와 맞대결했다. 윤영철은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KIA 타선이 윤영철이 마운드에서 내려오기 전까지 득점 지원을 해주지 못하며 첫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롯데전에서는 KIA 타선이 윤영철에게 확실하게 득점 지원을 해줬다. 윤영철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경기 전 김종국 감독은 "윤영철이 기세가 좋은 롯데를 상대로 5이닝 3실점만 해도 잘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영철은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주며자신이 왜 '슈퍼 루키'인지 보여줬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불리한 볼카운트 승부가 많았는데, 오늘은 맞더라도 빠르게 카운트를 잡으려 했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롯데가 9연승 중이었지만, 그것보다 타자를 잡는 것에 조금 더 집중한 것 같다"고 전했다.
[윤영철.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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