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한 방’ 역전 스리런포 터트린 에레디아…SSG KT에 전날 패배 설욕
길레르모 에레디아(32·SSG)의 결정적인 ‘한 방’이 패색이 짙던 경기를 뒤집었다.
에레디아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7회 역전 스리런포를 터트리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SSG가 1-3으로 뒤진 7회 2사 1·2루 때 타석에 들어간 에레디아는 KT 투수 손동현이 던진 5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긴 비거리 125m 3점 홈런을 날렸다. 에레디아는 이날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에레디아의 홈런으로 이날 경기 내내 KT에 끌려가던 SSG는 처음 리드를 잡았고, 경기의 분위기도 완전히 바뀌었다. 8회 SSG는 박성한이 중전 안타와 오태곤이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김민식이 적시 2루타를 때리며 1점을 추가로 냈다.
애초 이날 경기는 KT가 줄곧 승기를 잡은 채로 진행됐다.
KT는 3회초 선두 타자 이시원이 SK 선발 김광현과 12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간 기회를 잘 살렸다.
희생 번트를 친 홍현빈의 타구가 김광현 앞으로 가며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잡힐 위기였지만, 김광현의 송구 실책으로 순식간에 무사 1·2루 찬스가 생겼다.
이후 김상수와 김민혁이 삼진과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4번 타자 장성우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KT는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필요할 때마다 타자들의 ‘한 방’이 터졌다.
팀이 0-1로 지고 있던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민식은 스트라이크존 아래를 걸쳐 들어가는 KT 선발 소형준의 2구째 커터를 받아쳐 마수걸이 동점 솔로포를 때렸다. 김민식은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에레디아와 함께 맹타를 휘둘렀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김광현이 흔들리는 제구 속에서도 100구를 던져가며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서진용은 1사 만루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경기 뒤에 만난 에레디아는 “타자라면 누구나 중요한 순간에 안타를 쳐야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나가는데, 그걸 해낸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4월 한 달간 KBO리그를 경험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에레디아는 “미국이든 일본이든 한국이든 야구를 한다는 것은 똑같아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KBO리그에서 뛰었던 남미 친구들의 조언을 토대로 열심히 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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