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에이스+답단한 타선' 롯데, 10연승 실패…KIA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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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던 롯데 자이언츠가 '1선발' 나균안을 내세우고도 KIA 타이거즈에 완패를 당해 10연승에 실패했다.
롯데는 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2-10으로 졌다.
4월 한 달 동안 5경기에 나가 4승 평균자책점 1.34 29탈삼진을 거둬 4월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올랐던 나균안은 5월 첫 등판 경기에서 KIA 타선에 호되게 당하며 4이닝만 던지고 강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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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만루 기회 있었지만 대량 득점 무산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거침없던 롯데 자이언츠가 '1선발' 나균안을 내세우고도 KIA 타이거즈에 완패를 당해 10연승에 실패했다.
롯데는 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2-10으로 졌다.
선발 투수 나균안은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첫 패전(4승)을 기록했다. '불펜 에이스' 김진욱도 ⅓이닝 2실점으로 흔들려 0점대 평균자책점이 깨졌다. 타선도 두 번의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응집력이 부족해 2득점에 그쳤다.
롯데가 패한 것은 4월19일 사직 KIA전 이후 14일 만이다. 롯데는 4월20일 경기부터 9연승을 기록, 2008년 7월27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부터 9월2일 사직 LG 트윈스전까지 거둔 11연승 이후 가장 긴 연승을 질주했으나 이날 패배로 연승 기록 도전은 무산됐다.
그래도 롯데는 15승9패로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KIA는 시즌 13승(12패)째를 거두며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입단한 고졸 루키 윤영철은 5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역투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롯데는 믿었던 에이스 나균안이 무너졌다. 4월 한 달 동안 5경기에 나가 4승 평균자책점 1.34 29탈삼진을 거둬 4월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올랐던 나균안은 5월 첫 등판 경기에서 KIA 타선에 호되게 당하며 4이닝만 던지고 강판했다.
1~2회말 삼자범퇴로 막은 나균안은 3회말 급격히 흔들렸다.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 등으로 2사 만루에 몰린 나균안은 김선빈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 첫 실점을 했다. 이어 최형우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적시타를 맞아 0-4가 됐다.
나균안은 4회말 선두 타자 이우성에게 밋밋한 커브로 초구를 던졌다가 좌월 홈런까지 얻어맞았다. 나균안의 올 시즌 첫 피홈런이었다.
그동안 득점이 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뽑아내던 롯데 타선도 이날은 침묵했다. 2회초 2사 만루 기회가 있었지만 이학주가 윤영철의 슬라이더 3개에 꼼짝 없이 당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1-6으로 뒤진 7회초에는 KIA 필승조 장현식을 괴롭히며 2사 만루에서 전준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탰지만, 계속된 찬스에서 잭 렉스가 바뀐 투수 이준영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후 래리 서튼 감독이 과감하게 꺼낸 승부수도 통하지 않았다.
롯데는 2-6으로 뒤진 7회말 '평균자책점 0.00' 김진욱을 마운드에 올렸다. KIA의 공격을 차단하고 남은 8~9회초 공격에서 전세를 뒤집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김진욱은 김선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소크라테스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뒤이어 등판한 윤명준도 KIA의 파상공세를 억제하지 못했다. 변우혁 타석 때 윤명준의 직구를 포수 유강남이 잡지 못하고 뒤로 흘려 어이없게 실점을 했다.
윤명준은 변우혁을 삼진으로 잡고 이우성을 고의볼넷으로 내보낸 뒤 한승택과 대결을 택했지만 결과는 1타점 적시타였다. 이후 박찬호와 류지혁에게도 적시타를 맞으며 스코어는 2-10으로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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