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공헌도 상위 3인방, 어느 팀에 강했나

김아람 2023. 5. 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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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3월 하순에 작성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4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공헌도는 선수의 경기 실적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되며, 항목별 가산점(양수)과 감점(음수)의 합으로 얻을 수 있다. 본편에서는 KBL이 제공하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 공헌도 순위를 바탕으로 상위 3인(자밀 워니, 게이지 프림, 라건아)의 상대팀별 주요 기록을 살펴봤다. 세 선수는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전했으며, 모든 기록은 평균 수치다. 공헌도 산출 기준은 아래와 같다. 

 

*공헌도 항목별 가산점 = (득점+스틸+블록슛+수리리바운드)x1.0+(공격리바운드+어시스트+굿디펜스)x1.5+출전시간(초)÷240

*공헌도 항목별 감점 = 턴오버x1.5+2점슛 실패x1.0+3점슛 실패x0.9+자유투 실패x0.8

 

공헌도 순위

아래의 표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 공헌도 부문 순위표의 일부다. 자밀 워니가 총점 2083.98점으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린 가운데, 게이지 프림(1846.56점)과 라건아(1823.84점)가 공헌도 1,800점대를 기록했다. 뒤는 디드릭 로슨(1740.33점)과 아셈 마레이(1715.70점), 오마리 스펠맨(1661.28점) 등이 이었다. 

 

자밀 워니의 공헌도는 코로나19 사태로 시즌 중단을 겪었던 2019~2020시즌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바꿔 말하면, 2022~2023시즌 포함 최근 3시즌 중에 가장 높은 공헌도를 기록했다는 이야기다. 2021~2022시즌 공헌도 1위는 아셈 마레이(1923.05점), 2020~2021시즌 최고 공헌도는 숀 롱(1787.14점)이었다. 

 


 


서울 SK 자밀 워니(공헌도 2083.98점)

워니는 전반적인 기록상 S더비에서 가장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의 삼성전 출전 시간(35분54초)은 한국가스공사(36분25초)와 KGC인삼공사(36분11초) 다음으로 길었다. 삼성과의 경기에서 워니의 평균 득점은 32.0점에 육박했는데, 상대팀별 최저 득점을 기록한 KCC전(20.8점)과는 무려 11.2점 차이다. 삼성과의 맞대결에선 KCC와의 경기보다 2점슛을 최소 5개 이상 더 넣었다는 계산이다. 

 

득점이 많았던 만큼, 공격 지표도 큰 수치를 뽐냈다. 삼성전에서 2점슛 시도(21.7개)와 성공(12.8개), 자유투 시도(7.7개)와 성공(4.8개), 페인트 존 슛 시도(20.0개)와 성공(12.7개) 횟수 등이 가장 많았다. 특히, 2점슛 시도 횟수는 놀랄 만한 수치다. 삼성전만 놓고 비교하면, 프림은 2점슛 시도 10.3개, 라건아는 10.2개를 기록했다. 워니의 기록과는 배 이상의 차이다. 삼성전이 아니어도 프림과 라건아의 상대팀별 최다 2점슛 시도 횟수(각 16.3개, 14.0개)는 워니의 상대팀별 최소 2점슛 시도 횟수(16.5개)보다도 낮다.     

 

2점슛 시도 횟수는 페인트 존 슛 시도 횟수를 포함한다. 그리고 두 기록의 차는 상대적으로 골대와 먼 곳에서 슛을 시도한 횟수라고 볼 수 있다. 바꿔 말해, 2점슛 시도 횟수와 페인트 존 슛 시도 횟수의 차가 클수록 페인트 존 내에서 림을 공략하는 게 어려웠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이 차이는 현대모비스(3.4개)와 KT(2.9개)와의 경기 등 순으로 컸다. 현대모비스전에서는 페인트 존 슛 성공률(50.5%)이 가장 낮았다. 

 

워니의 삼성전 2점슛 성공률(59.2%)과 페인트 존 슛 성공률(63.3%)은 캐롯전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공격 리바운드(4.3개)와 전체 리바운드(13.2개)는 삼성전에서 가장 많이 걷어낸 것으로 확인됐고, 수비 리바운드는 현대모비스전(11.2개)에서 최다 횟수를 기록했다. 어시스트는 한국가스공사(4.7개)와의 경기에서 가장 많았고, 스틸은 KGC인삼공사(2.0개)와 만났을 때 최다 횟수를 자랑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게이지 프림(공헌도 1846.56점)

프림은 KCC전(29분47초)과 SK전(29분 25초), 한국가스공사전(28분31초) 순 등으로 오래 출전했다. 득점은 KT, SK와의 경기에서 각 20.8점을 기록했는데, 출전 시간을 고려하면 KT전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고 평가할 수 있다. 프림은 워니와 마찬가지로 KCC와의 경기에서 평균 득점이 가장 적었다. 최고 득점을 기록한 KT, SK전과는 평균 5.6점 차이다. 

 

2점슛 시도 횟수와 성공 횟수는 SK전에서 가장 많았다. 프림은 SK와의 맞대결에서 2점슛을 평균 16.3개 시도해 9.0개를 적중시켰다. 그러나 성공률은 55.1%로 자신의 평균 2점슛 성공률(56.6%)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2점슛 성공률이 가장 높았던 상대팀은 KT였다. 자유투 성공 횟수(5.0개), 성공률(81.1%)은 모두 KT전에서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페인트 존 슛 시도 횟수(12.5개)와 성공 횟수(7.7개)는 SK전에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프림은 전체 공격 중 3점슛 시도 비율이 공헌도 상위 3인 중 가장 낮은 선수다. 따라서 3점슛 기록은 공격 관련 지표에서 유의미하다고 볼 수 없고, 사실상 2점슛이 필드골의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다. 2점슛 시도 횟수와 페인트 존 슛의 차이 즉, 페인트 존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시도한 공격은 SK전에서 평균 3.8개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1.0개)과 비교하면, 거의 4배에 가까운 차이다. 

 

리바운드는 DB와의 경기에서 가장 돋보였다. 프림은 공격 리바운드(5.7개)와 수비 리바운드(8.0개), 전체 리바운드(13.7개) 등의 수치가 DB전에서 가장 높았다. 어시스트 패스는 삼성전(3.0개)에서 가장 많이 건넸고, SK와 DB(각 2.8개)와의 맞대결에서도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틸은 DB와 한국가스공사(각 2.2개)와의 경기에서 최다 횟수를 작성했다.

 

 

 


전주 KCC 라건아(공헌도 1823.84점)

라건아는 KT전(31분 8초)에서 가장 오랜 시간 코트를 밟았다. 평균 득점은 KT(23.5점), 현대모비스(20.8점), DB(18.2점)와의 경기 순으로 높았다. 득점을 가장 많이 올린 KT전과 득점이 가장 적었던 LG, 한국가스공사(각 15.0점)와의 차이는 8.5점이었다. 그는 대체로 득점을 많이 한 경기에서 공격 지표 수치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2점슛은 KT전에서 평균 14.0개로 가장 많이 시도했고, 성공 횟수는 KT와 현대모비스전에서 7.7개로 개인 평균 최고 기록을 세웠다. 2점슛 성공률은 현대모비스전에서 69.7%, 10개 중 약 7개를 집어넣는 수준에 달했다. 자유투도 2점슛과 마찬가지로 KT와의 맞대결에서 가장 많이 시도(5.2개)했고, 성공 횟수(4.2개)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페인트 존 슛 시도(12.5개)와 성공(7.0개) 역시 KT전에서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2점슛 시도 횟수와 페인트 존 슛 시도 횟수의 차이, 다시 말해 페인트 존 라인과 3점슛 라인 사이에서 던진 슛은 SK전(2.8개)에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워니와의 골 밑 매치업을 까다로워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또한, 라건아는 다른 팀보다 SK와의 맞대결에서 페인트 존 슛을 가장 적게 시도했다. 페인트 존 슛 성공률은 한국가스공사전에서 78.6%로 가장 높았다. 

 

수비 리바운드는 KT(9.8개)와의 경기에서 가장 많이 잡아냈고, 공격 리바운드(6.0개)와 전체 리바운드(15.3개)는 DB전에서 제일 많았다. 전체 리바운드는 KGC인삼공사전(7.3개)에서 가장 적었는데, 이는 DB전(15.3개)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어시스트는 KT전(2.8개), 스틸은 DB전(0.7개)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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