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10연승’ 도전, 아기 호랑이가 막아냈다…롯데, KIA에 2-10 완패 [SS광주in]

황혜정 2023. 5. 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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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발걸음이 아홉 걸음으로 멈춰섰다.

롯데 자이언츠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10연승에 도전했으나 2-10으로 완패했다.

타선에선 롯데 '에이스' 나균안을 상대로 3회,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최형우의 중전 2타점 적시타와 소크라테스의 우전 적시타가 연달아 나오며 순식간에 4득점했다.

한승택과 박찬호, 류지혁이 연달아 적시타를 뽑아내며 KIA가 10-2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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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1회에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기자] 거인의 발걸음이 아홉 걸음으로 멈춰섰다. 거인을 막아선 건 다름 아닌 아기 호랑이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10연승에 도전했으나 2-10으로 완패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KIA 신인 윤영철에 막히며 5이닝 동안 단 1점만 뽑아낸 것이 컸다. 윤영철은 3일 선발 등판해 9연승을 질주한 최강 롯데 타선을 상대로 1실점하고 생애 첫 승리를 일궈냈다.

그 사이에 야수 형들도 윤영철의 시즌 첫 승을 도왔다. KIA 타선은 3회 4득점 빅이닝을, 4회 이우성의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윤영철에 5점 리드를 안겼다.

윤영철은 5회초 2사 2루에서 롯데 신인 외야수 김민석에 우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그러나 이미 기대 이상의 몫을 해냈다. KIA 김종국 감독은 “(윤)영철이가 5이닝 3실점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는데, 윤영철은 그 이상을 해냈다.

타선에선 롯데 ‘에이스’ 나균안을 상대로 3회,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최형우의 중전 2타점 적시타와 소크라테스의 우전 적시타가 연달아 나오며 순식간에 4득점했다.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이 4회말에 KIA 이우성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마운드로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5회엔 선두타자 이우성이 초구부터 나균안의 커브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KIA는 6회 무사 1,3루에서 박찬호의 땅볼 때 3루 주자 이우성이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추가했다.

7회엔 또다시 4득점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1,3루에서 롯데 투수 윤명준의 하이패스트볼을 유강남이 잡지 못하며 3루 주자 소크라테스가 홈을 밟았다.

2사 만루에서 연속 3개 적시타가 터졌다. 한승택과 박찬호, 류지혁이 연달아 적시타를 뽑아내며 KIA가 10-2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선 류지혁이 4타수 2안타 1타점, 최형우가 3타수 1안타 2타점, 소크라테스가 4타수 2안타 1타점, 이우성이 3타수 3안타 1타점, 한승택이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선발 나균안이 4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타선에선 김민석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유일한 멀티히트를 올렸다. 이날 평일임에도 주말 관중 수와 비슷한 1만3815명이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롯데의 10연승을 지켜봤지만, 연승은 이어지지 않았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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