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줄이라 했건만" 국민 타자도 어쩔 수 없는 치명적 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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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한화의 시즌 5차전이 열린 3일 서울 잠실구장.
양 팀 사령탑은 모두 전날 경기를 돌아보며 실수들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베로 감독은 전날 패배에 대해 "그래도 경기 내용이 괜찮았다"면서 "번트 실패, 주루사 등 실수들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내줬지만 이런 실수들을 보완한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이 먼저 상대 실책에 웃었지만 한화 역시 경기 후반 상대 실수에 승부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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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한화의 시즌 5차전이 열린 3일 서울 잠실구장. 양 팀 사령탑은 모두 전날 경기를 돌아보며 실수들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4월 12승 11패로 선방한 상황에 대해 "4월을 +1승로 마치고 5월 첫 경기를 잘 치렀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두산은 2선발 딜런 파일의 부상 공백에도 선전을 펼쳤고, 전날 라울 알칸타라의 역투로 승리하며 13승 11패 4위를 달렸다.
이 감독은 딜런이 복귀한 이후에도 "남은 경기에서도 총력전을 펼칠 땐 아니다"면서 "순리대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주루사와 도루자, 실책 1개씩 나왔는데 그런 사소한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 두산은 25경기 26실책으로 LG(34개), NC(31개·이상 27경기) 다음으로 많았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수베로 감독은 전날 패배에 대해 "그래도 경기 내용이 괜찮았다"면서 "번트 실패, 주루사 등 실수들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내줬지만 이런 실수들을 보완한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전날 선발 장민재의 5⅔이닝 1실점 호투에도 0 대 3 완패를 안으며 6연패에 빠졌다. 수베로 감독은 "과정들이 중요하다"면서 "한화가 지금은 지는 데 익숙해져 있지만 좋은 과정들이 나오면 지난해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날까지 한화는 25경기 20실책을 기록해 10개 구단 중 5번째였다.
과연 두 감독의 말처럼 이날 승부는 실수에서 갈렸다. 두산이 먼저 상대 실책에 웃었지만 한화 역시 경기 후반 상대 실수에 승부를 뒤집었다.
두산은 2회말 선취점을 냈다. 볼넷 2개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장승현이 3루 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이를 한화 3루수 노시환이 놓치면서 2루 주자 호세 로하스가 홈을 밟았다.
한화는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초 1사 만루에서 노수광의 투수 앞 병살타, 6회초 1사 1, 2루에서 문현빈의 2루수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역시 상대 수비 실수에 분위기를 바꿨다. 한화는 7회초 오선진과 노수광이 잇따라 2루수 키를 살짝 넘는 빗맞은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정은원이 1사에서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필승 카드 정철원을 투입해 불을 끄려 했다. 그러나 1사 1, 3루에서 정철원의 2구째 포크볼이 바운드되며 폭투로 이어져 역전을 허용했다. 흔들린 정철원은 1사 3루에서 노시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강판했다.
흔들린 두산 수비진의 실책은 이어졌고,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노시환의 도루 때 2루수 이유찬의 포구 실책이 나온 것.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최재훈의 적시타, 문현빈의 2타점 2루타 등이 터지며 두산은 와르르 무너졌다. 한화는 7회만 무려 8점을 내며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8 대 3으로 이겨 지긋지긋한 6연패를 끊었다. 선발 김민우는 6이닝 6탈삼진 4사사구 비자책 1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2패)을 따냈다.
정은원이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노시환, 최재훈, 오선진, 노수광 등이 멀티 히트로 거들었다.
두산은 6회까지 1 대 0으로 앞서 갔지만 7회 실책 속에 무너지며 3연승이 무산됐다. 이날 8회까지 1안타 빈공에 시달린 타선이 아쉬웠다. 9회말 송승환의 1타점 3루타, 허경민의 희생타로 2점을 만회한 데 그쳤다.
잠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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