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투수 6명 쓰고 8실점' 두산, 이승엽 감독 희망 물거품 만든 '실수 파티'

고유라 기자 2023. 5. 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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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디테일에서 무너졌다.

두산은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7회에만 8실점하면서 3-8 역전패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지금은 총력전을 펼칠 시기가 아니다. 순리대로 풀어가야 한다. 주루사, 실책, 도루자 같은 사소한 실수를 줄여야 한다. 투수들이 버티는 만큼 야수들이 더 힘을 내주면 좋겠다. 매 경기 가진 전력에서 실수하지 않으면 좋은 5월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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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 감독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두산 베어스가 디테일에서 무너졌다.

두산은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7회에만 8실점하면서 3-8 역전패했다. 두산은 지난달 30일 SSG전부터 이어지던 2연승 행진이 끊겼다.

두산은 이날 타이트한 마운드 싸움 속에서 접전을 이끌어가고 있었다. 타선은 김민우를 상대로 1안타 밖에 치지 못했으나 사사구로 주자를 모았다. 2회 볼넷 2개로 얻은 1사 1,2루에서 장승현의 땅볼 타구를 흘린 상대 3루수 실책으로 득점했다.

1-0 리드를 얻은 선발 김동주는 4회 1사 후 최재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고, 문현빈의 땅볼 타구를 2루에 악송구한 포수 실책으로 1사 1,2루에 몰리자 오선진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결국 올 시즌 첫 번째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지만 2번째 투수 최승용이 병살타로 이닝을 정리하면서 팀의 1점차 리드를 지켰다.

두산은 7회 다시 갑자기 흔들렸다. 최승용이 오선진, 노수광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내려간 뒤 박치국이 이원석을 뜬공 처리했으나 다음 투수 이병헌이 정은원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철원의 폭투에 노수광이 득점해 한화가 2-1로 역전했다. 정철원은 이어진 1사 1,3루에서 노시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야수들의 전진수비가 오히려 타구를 외야로 빠져나가게 했다.

한화가 3-1로 앞선 1사 1루에서 채은성이 바뀐 투수 최지강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나 그 사이 노시환이 2루를 훔쳤고 포수 송구를 2루수가 놓치는 실책을 범하면서 노시환을 3루까지 보냈다. 최지강은 최재훈에게 1타점 적시타, 문현빈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공이 홈으로 송구되는 사이 문현빈은 3루까지 향했다. 오선진의 짧은 중전안타에 문현빈이 득점해 결과적으로 아쉬운 중계플레이가 됐다.

▲ 정철원 ⓒ곽혜미 기자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지금은 총력전을 펼칠 시기가 아니다. 순리대로 풀어가야 한다. 주루사, 실책, 도루자 같은 사소한 실수를 줄여야 한다. 투수들이 버티는 만큼 야수들이 더 힘을 내주면 좋겠다. 매 경기 가진 전력에서 실수하지 않으면 좋은 5월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 하루에만 5월초부터 결코 나와서는 안될 플레이들이 쏟아진 하루였다. 심지어 이날 팀 안타는 단 2개였다. 안 풀리던 경기를 지켜보던 이 감독은 7회 투수 6명을 쏟아붓고도 계속된 실수 파티에 얼굴이 굳었다. 두산이 이날 경기를 시즌 초 예방주사로 삼아 경기력에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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