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기간 뽑은 점수 7회 빅이닝으로 기록한 한화, 두산에 역전승…6연패 탈출[SS잠실in]

한화 수베로 감독이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7회초 대거 8득점하자 미소짓고 있다. 2023.05.03.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한화가 지난달 26일부터 이어진 6연패에 늪에서 탈출했다. 7회초 상대 불펜진을 공략해 8점을 뽑는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상대 실책으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타선이 한 바퀴 돌았다.

한화는 3일 잠실 두산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김민우가 6이닝 1실점으로 올시즌 최고 피칭을 펼친 가운데 김서현, 강재민, 박상원이 나란히 1이닝씩 맡아 승리를 완성했다.

안타 14개가 터진 타선에서는 정은원, 노시환, 최재훈, 그리고 하위타순에 자리한 오선진과 노수광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오선진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타순이 한 바퀴 돈 후에도 중전 적시타를 터드렸다. 노수광 또한 내야안타에 이어 우전안타로 한 이닝 안타 2개로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한화 2번타자 정은원이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7회초 1사 1,2루에서 안타를 터트리자 2루주자 오선진이 동점득점하고 있다. 2023.05.03.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이날 승리로 한화는 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전적 7승 18패 1무가 됐다. 6연패 기간 총 8득점에 그쳤는데 이날 7회초에만 8점을 뽑았다.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두산은 2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이 출루하고 1사 1루에서 로하스도 볼넷을 골랐다. 그리고 1사 1, 2루에서 장승현의 타구에 한화 3루수 노시환이 에러를 범해 득점으로 연결됐다. 노시환은 다리 사이로 타구를 놓쳤고 2루 주자 김재환이 3루를 지나 홈까지 밟았다.

두산은 4회초 위기에서 선발투수 김동주 대신 최승용을 투입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하지만 7회초 최승용이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렸고 한화에 빅이닝을 허용했다. 한화는 오선진과 노수광의 연속안타로 호투하던 최승용을 끌어내렸다.

이원석이 박치국에 맞서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정은원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1-1 동점, 노시환 타석에서 폭투로 3루 주자 노수광이 결승 득점을 올렸다. 이어 노시환의 적시타로 3-1이 됐다.

한화 3번타자 노시환이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7회초 1사 3루에서 1타점 안타로 출루한 후 자축하고 있다. 2023.05.03.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김인환이 볼넷을 골라 다시 공격 흐름을 이어갔고 최재훈이 좌전 적시타, 문현빈이 2타점 2루타, 오선진이 중전 적시타, 이원석도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8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순식간에 한화가 승기를 잡았고 한화는 7회말 김서현, 8회말 강재민, 9회말 박상원이 등판해 리드를 지켰다.

한화 우완특급 김서현이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7회말 등판해 세타자를 처리하고 있다. 2023.05.03.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반면 두산은 김동주가 3.1이닝 무실점, 김동주 다음 투수 최승용이 6회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1+1 전략이 성공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7회초 최승용부터 필승조 투수들이 나란히 무너지며 완패를 당했다. 9회말 대타 송승환이 적시 3루타, 허경민이 희생플라이를 쳤지만 너무 늦었다. 3연승에 실패한 두산은 시즌 전적 13승 12패 1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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