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가뭄’ 비상…물 부족 사태 재현되나
[KBS 대전] [앵커]
내일 모처럼 반가운 비 소식이 있지만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입니다.
봄 가뭄이 이어지면서 보령댐의 가뭄 대응단계가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됐는데 농번기를 앞두고 걱정이 큽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의 식수원인 보령댐입니다.
수문 앞 깊이 잠겨 있던 땅은 바닥이 훤히 보이고 메마른 경사지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1일까지 보령댐 유역에 내린 비의 양은 112mm로 예년의 56%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저수율은 25.4%까지 떨어져 보령댐에는 최근 가뭄 '주의' 단계가 내려졌습니다.
지난 3월, '관심' 단계에 진입한 뒤 두 달 만입니다.
영농철을 앞둔 농가들은 속이 탑니다.
[고진배/홍성군 장곡면 : "너무 가물어서 메말라 있으니까, 비가 온다 하더라도 먼지 해결도 안 되고 지금까지 그러니까 지하수도 앞으로 고갈될 거 같아요."]
식수도 비상입니다.
지난 2015년에도 보령댐의 저수율이 20% 수준까지 떨어져 도수로 사업을 시작했는데 올해도 물 부족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보령댐에서 하류로 내보내는 하천 유지용수와 농업용수 공급량을 줄여 하루 최대 만 7천여 톤의 물을 비축하기로 했습니다.
[김대일/한국수자원공사 보령권지사 부장 : "향후 가뭄 심화에 대비해서 금강물을 지속적으로 도수로를 통해 공급하며 대청·용담댐과 비상연계 공급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로 산불과 가뭄이 매년 반복되고 심해지는 만큼,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태영호에 선 긋기? 징계 절차 개시…결과는?
- [단독] ‘중국산 cctv 납품비리’ 관련 육군본부 압수수색…작동 오류도 500건 넘어
- ‘한일관계 개선’에 왜 미국 대통령이 감사할까?
- 주민 구하다 추락…건물 관리인의 ‘안타까운 사고’
- [단독] 감사원, 전 김포시장 수사 요청…“개발사업 부적절 개입 의혹”
- 숨진 남편이 전국 10여 개 건설현장 품질관리자라고?
- JMS 조력자 8명 기소…‘신앙스타’ 통해 성범죄 가담
- 3개월 월급 안 주면 ‘상습 체불’…악덕업주 돈줄 죈다
- 아내 살해하고 1살 자녀까지…‘가족 살해’ 사건 잇따라
- ‘어린이날’ 강한 비바람 몰아쳐…호우 피해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