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렘린궁에 드론 공격, 푸틴 암살 시도” 우크라 “우리와 무관”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겨냥한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자신들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3일(현지시각) BBC‧뉴욕타임즈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날밤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을 겨냥한 드론 2대를 격추했으며 우크라이나가 푸틴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크렘린궁은 “드론이 전자 레이더 자산을 사용하는 특별 시스템에 의해 비활성화되었다”고 말했다.
◇ 러 “계획된 테러행위… 필요하면 보복 조치”
크렘린궁은 성명을 통해 “계획된 테러 행위이자 대통령 암살 미수로 간주한다”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러시아는 언제 어디서나 보복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했다.
특히 크렘린궁은 사건이 러시아 2차 세계대전 전승절인 5월 9일을 앞둔 시점에 벌어졌다고 지적하면서 크렘린궁 앞 붉은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기념 군사 퍼레이드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암살 시도에도 푸틴 대통령 역시 평소처럼 일정을 계속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푸틴 대통령 대변인은 “당시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에 없었다”며 “건물에도 피해는 없었다”고 했다.
◇ 우크라 “우리가 크렘린 공격해 얻을 것 없어” 일축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크렘린궁 공격과 자신들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보좌관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언론 인터뷰에서 크렘린궁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가 군사적으로 얻을 것도 없다며 “러시아가 곧 대규모 테러적인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가리킨다”고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구실을 찾고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러시아 소셜미디어에서는 작은 미확인 비행체가 크렘린궁 지붕 위에서 폭발을 일으키며 떨어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유포됐었다. 러시아 당국이 주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해당 영상 장면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 대통령, 아태 청년 지원 'APEC 미래번영기금' 설립 제안
- “Korea’s defense industry now proposes new approaches we can learn from,” says Lockheed Martin
- “우크라전 조력자 中에 반격”...나토 항모들, 美 공백 메우러 아·태로
- 무릎 부상 장기화된 조규성, 오랜만에 전한 근황
- 박성한 역전적시타… 한국, 프리미어12 도미니카에 9대6 역전승
- “한국에서 살래요” OECD 이민증가율 2위, 그 이유는
- 연세대, ‘문제 유출 논술 합격자 발표 중지’ 가처분 결정에 이의신청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연예인 첫 공개 지지
- “이 음악 찾는데 두 달 걸렸다” 오징어게임 OST로 2등 거머쥔 피겨 선수
- “이재명 구속” vs “윤석열 퇴진”… 주말 도심서 집회로 맞붙은 보수단체·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