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억 원짜리 ‘황금박쥐상’ 실제로 보니…

[앵커]

전남 함평에는 순금으로 만든 황금박쥐상이 있습니다.

멸종 위기종인 '황금박쥐'가 발견된 걸 기념하기 위해 만든 건데요,

한때는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금값이 오르면서 지금은 작품 가치가 껑충 뛰었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날개를 활짝 펴고 힘차게 비상하는 박쥐 6마리, 순금으로 만들어진 황금박쥐상입니다.

멸종위기 포유류 1급인 황금박쥐가 지난 1999년 함평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2008년 제작 당시 사용된 금은 162kg,27억 원이 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예산 낭비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금값이 상승하면서 현재 가치는 제작비의 5배가 넘는 137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박순근·박환희/관람객 : "진짜 금이라서 요즘 가격도 많이 오르고,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함평나비축제를 맞아 전시관을 한시적으로 개방하자, 지금까지 만 명 넘게 다녀갔습니다.

이 황금박쥐상은 치솟은 작품 가격만큼이나 작품을 보호하기 위한 철통 보안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망치로 두드려도 깨지지 않는 3cm 두께 방탄 유리에 CCTV 10대, 동작감지기 6대가 설치돼있습니다.

2019년에는 3인조 절도범이 황금박쥐상을 노리고 침입했다 경보음이 울리자 놀라 달아나다가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박상연/함평군 관광정책실 :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해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금이 그렇게 다 투입이 됐느냐, 함평에 황금박쥐가 실재하느냐 많이 물어보고 있습니다."]

황금박쥐상은 함평나비축제 기간에 맞춰 7일까지 일반에 공개됩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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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