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AI 보행안전시스템…무단횡단 96% 줄여
[앵커]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은 운전자들의 안전 운전만큼, 어린이들의 안전 보행도 중요합니다.
한 지자체에서 AI 보행 안전시스템을 학교 앞마다 설치해 시범운영 중인데, 어린이들의 무단 횡단 비율이 대폭 감소했다고 합니다.
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단기가 올라가자 아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신호가 바뀌자 차단기가 도로 진입을 막습니다.
24시간 녹색어머니 역할을 하는 스쿨존 안전시스템입니다.
[김인숙/경기 화성시 : "아이들도 차단기를 보고 조금 더 조심히 건너려고 하는 것 같아서 부모 입장에서도 너무 마음이 놓여요."]
단순해 보이지만 인공지능도 탑재돼 있습니다.
횡단보도 주변 상황을 기계가 스스로 파악하는 건데, 여기에는 적외선 센서와 사람을 인식하는 카메라가 쓰입니다.
["적색 불이 켜졌습니다. 잠시 기다려 주세요."]
횡단보도를 덜 건넜을 경우 차단기는 내리지 않고 차량 등에는 소리로 안내합니다.
현장 상황은 관제 센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됩니다.
무단횡단이나 보행자 통행량 등의 데이터도 바로바로 수집할 수 있고, 실제로 설치 전후 무단횡단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찬일/관제센터 관계자 : "구축 전에는 일 평균 176건의 무단횡단이 발생하였는데 저희가 구축 후 시범 운영 중에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일 평균 6건의 무단횡단이 발생하여 96% 정도의 무단횡단율이 감소했다..."]
대당 4천여만 원으로 예산 부담은 있지만, 2020년부터 조금씩 늘려 지금은 36대가 화성시 스쿨존에 설치돼 있습니다.
[정명근/경기 화성시장 : "초등학생들이 학교 앞 횡단보도를 건널 때 일어날 수 있는 신호위반이나 예측출발 등의 사고 위험을 원천 차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기 화성시는 무단횡단과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통학로 100여 곳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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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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