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수박’ 옛 명성 되찾는다

고귀한 기자 2023. 5. 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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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북구청 공동 전담팀
금곡동 일대서 시험포 운영

광주시가 특산품인 무등산수박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나섰다. 광주시는 “재배농가 감소 등으로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해 있는 무등산수박을 살리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전담팀은 무등산수박생산자조합과 북구청, 전남대학교 관계자 등 8명으로 구성됐다. 전담팀은 지난달 27일 첫 회의를 열고 무등산수박 재배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했으며 명성 유지와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무등산수박 생산 농가는 2000년 30개 농가(면적 12㏊)에서 지난해 9개 농가(2.6㏊)로 크게 줄었다. 생산량도 관련 집계가 시작됐던 2017년 2248통에서 지난해 1974통으로 감소했다.

무등산 중턱에서 재배되는 무등산수박은 높은 지대에서 재배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동일 밭에 연속 재배했을 때 수량·품질이 떨어지는 연작장해 등의 문제도 있다. 더욱이 무등산 일대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어 재배면적을 넓히기도 어렵다.

광주시와 북구는 무등산수박의 고질적인 연작장해를 해결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전남대 농생명화학과 김길용 교수와 오는 8월까지 금곡동 일대에서 시험포를 운영할 예정이다. 남택송 광주시 생명농업과장은 “무등산수박이 옛 명성을 되찾고 광주 대표 특산품으로서 발전하도록 방안을 마련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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