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광주전남본부 ‘노조 탄압 수사’ 반발
[KBS 광주] [앵커]
경찰 수사를 받던 건설노조 강원본부 간부가 분신해 숨진 사건을 두고 전국의 노동계가 들끓고 있습니다.
같은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광주, 전남 노동자들도 수십 명에 달합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설노동자 죽음에 책임지고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광주전남 지역 민노총 조합원들이 경찰 수사를 받다 분신해 숨진 강원지역 노동자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정부의 노조 탄압 수사가 건설노동자의 죽음을 불러왔다고 강력 비판했습니다.
[이종욱/민주노총 광주본부장 : "윤석열 정권은 더이상 건설노동자들이 이러한 죽음을 맞이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고 전 국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또한 요구합니다."]
광주와 전남지역 건설노조 조합원들도 수사를 받는 상황.
현재까지 광주와 전남에서 공동공갈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은 모두 80여 명, 이 가운데 검찰에 넘겨진 이들은 40명 정도입니다.
대부분은 급여에 더해 '월례비' 명목으로 10억여 원을 강제로 갈취했다는 혐의를 받는 타워크레인 노조원들입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와 별개로 진행된 월례비 부당이익 반환소송에서 항소심 재판부는 "수십 년간 진행된 관행이다"며 월례비를 사실상 임금으로 판단했습니다.
노조는 수사가 법원 판단과 역행하고 있다며 부당함을 호소합니다.
[이상암/건설노조 광주전라 타워크레인지부장 : "건설노조 지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검찰, 계속해서 소환 출석 통보를 날리고 있는 경찰, 정말 우리 노동자들 울분을 토하고 있습니다."]
건설현장의 불법을 바로잡는 수사냐, 정당한 노조활동에 대한 탄압이냐, 정부와 노동계의 강대강 대치는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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