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 내려놓고 가운 벗은 의사들…4번째 집단행동
[앵커]
오늘(3일) 의사와 간호조무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간호법과 개정 의료법에 반대한다는 뜻입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2000년과 2014년, 그리고 2020년 이후 네 번째인데 간호사 단체는 국민을 겁박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동네 병원, 간호조무사 3명 모두 휴가를 내 의사가 진료에 수납까지 담당합니다.
[전은순/서울 양천구 : "진료 끝나고 바로 그냥 수납하고 갈 수 있는데 이건 좀 대기를 기다려야 될 것 같아요. 의사 선생님이 직접 해주시니까…"]
경기도 성남의 또 다른 병원, 접수 창구에 단축 진료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김경태/개원의/대한의사협회 비대위 부대변인 : "늦게까지 진료 못 봐 드려서 죄송하고 아무튼 내일 뵙겠습니다. 들어가세요."]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 보건의료 13개 단체는 오늘 하루 이런 방식으로 첫 집단 행동에 들어갔습니다.
환자 불편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참여 여부는 자율로 해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이들은 서울 여의도 등 전국 각지에서 규탄 대회를 열어 간호법과 개정 의료법 재논의를 촉구했습니다.
[이필수/대한의사협회장 : "간호법은 특정이익의 특정 지역만의 이익을 대변하고 업무영역을 침범하는 정말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법안입니다."]
11일 2차 집단 행동에 이어 간호법 등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으면 17일 총파업까지 예고한 상황.
전공의 단체도 총파업 동참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입니다.
간호사 단체는 의사 단체의 총파업 예고는 국민 겁박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영경/대한간호협회장 : "어떻게 사용자 단체가 '파업' 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습니까? 이는 의료법상 불법인 '진료거부' 를 피하려는 꼼수일 뿐입니다."]
간호법 통과에 우려 입장을 밝힌 복지부를 겨냥해선 중재는 커녕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중립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 정형철/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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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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