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공급 부족 여전…건설현장 비상
[KBS 전주] [앵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시멘트 공급 부족으로 전북지역 건설 공사들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공급량이 늘었다는 정부의 설명과 달리, 업계는 시멘트 수급에 부정적인 전망을 하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는 이곳은 시멘트 공급 차질로 레미콘 물량을 제때 받지 못해 내년 3월까지 준공 기한을 맞출 수 있을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건설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 언제 콘크리트 칠 거니까 레미콘 좀 줘라 그러면 잠깐 기다려보라고 자기네들끼리..."]
익산시 신청사는 지금쯤 외벽을 갖춰야 하지만, 콘크리트 수급이 늦어져 여태 지하 공사에 머물러 있습니다.
[□□건설 관계자/음성변조 : "시멘트를 못 대죠. 레미콘사들이 관급을 뒤로 빼. 왜 그러냐면 관급은 수주를 해놓은 거잖아요."]
대한건설협회 조사 결과 전국 154개 주요 건설 공사 현장 가운데 63%인 98곳에서 시멘트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멘트 평균 가격은 톤당 12만 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20% 넘게 올랐습니다.
정부가 시멘트와 레미콘 업계와 협의체를 꾸려 최근 한 달 새 시멘트 생산량을 5 퍼센트 가량 늘렸다고는 하지만,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레미콘 관계자/음성변조 : "다시 공급이 원활하게 재개되는 거는 이제 윗지방부터 될 거니까 이 아래쪽은 오랫동안 영향을 받고 있어야겠죠."]
지역 건설업체들은 시멘트 공급 부족으로 공사가 늦어지면서, 건설기계와 장비 대여금, 인건비 등이 늘어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공급량을 늘렸다는 정부 설명과 달리, 업계는 시멘트 수급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어 더 많은 비용을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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