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고급스러움, 그리고 전동화의 매력을 담다 –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4MATIC SUV

2023. 5. 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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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4MATIC SUV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표 주자, 메르세데스-벤츠는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전동화 전환’에 힘을 더하고 있다.

실제 메르세데스-벤츠는 EQ 디비전을 대표하는 EQS 세단 외에도 EQE는 물론 각종 EQ 모델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그 어떤 시기보다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경쟁력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확장’에는 전동화 SUV 또한 포함되어 어느새 다채로운 전기 SUV가 등장한 상황이다. 오늘의 주인공, EQS 450 4MATIC SUV 역시 이러한 배경 속에서 등장한 차량이다.

과연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전동화 SUV, EQS 450 4MATIC SUV(이하 EQS SUV)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4MATIC SUV

EQS SUV는 앞서 공개된 세단형 전기차, EQS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전동화 디비전을 이끄는 헤드라이너라 할 수 있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5,125mm에 이르는 긴 전장을 갖췄고, 각각 1,959mm와 1,718mm에 이르는 넉넉한 전폭과 전고를 통해 여유로운 매력을 과시한다. 참고로 휠베이스는 EQS 세단과 동일한 3,210mm로 실내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공차중량은 2,850kg에 이른다.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4MATIC SUV

넉넉하게 그려진 EV

앞서 설명한 것처럼 EQS SUV는 메르세데스-벤츠 전동화 라인업을 대표한다. 그렇기에 차량의 디자인, 그리고 각종 디테일에서 ‘EQ의 디자인 감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EQS 세단과 유사하다.

실제 EQS SUV의 전면 디자인은 EQS 세단과 같이 역시 유려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을 제시한다. 특히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을 앞세웠고, 삼각별 디테일은 여전히 돋보인다. 여기에 유려한 실루엣의 헤드라이트, 곡선의 차체가 만족감을 높인다.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4MATIC SUV

측면은 공기역학적인 실루엣과 입체감 있는 프론트 보닛 등 통해 역동성은 물론이고 유려한 완성도를 선사한다. 더불어 ‘심리스’ 디자인을 통해 더욱 유려하면서도 순수한 감각을 선사한다. 한편 시승 차량에 적용된 독특한 휠 역시 시선을 끈다.

후면 역시 EQS, EQE 등 앞서 데뷔한 전기차들과 같이 길에 이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더하고, 곡선이 돋보이는 차체가 만족감을 더한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균형감이 좋지만 대신 ‘급’에 비해 다소 수수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4MATIC SUV

기술로 빚은 공간

EQS SUV의 실내 공간은 외형과 같이 EQS 세단과 유사하면서도 SUV의 여유를 더한 모습이다.

시대의 흐름, 그리고 개발 방향성의 변화에 맞춰 보다 친환경 요소를 고려한 공간은 더욱 특별한 매력을 뽐낸다. 더불어 고급스러움과 정교함 등을 모두 잡은 깔끔한 마감과 연출 등이 EQS SUV의 급을 설명한다.

특히 실내 공간을 채운 거대한 하이퍼 스크린의 존재와 독특한 대비를 이뤄내는 우드 패널 조합은 더욱 인상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4MATIC SUV

하이퍼스크린 위에 그려진 2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바탕으로 기술적인 매력,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특히 ‘제로-레이어(Zero-Layer)’ 기능이 사용성의 매력을 더하고 다채로운 기능이 만족감을 더한다.

실제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각종 설정, 조작이 손쉽고 공기청정 기능, 그리고 부메스터 사운드 시스템 등 여러 ‘플러스 요인’을 가득 담은 모습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4MATIC SUV

차량의 체격이 넉넉한 만큼 실내 공간은 충분히 여유롭다. 브랜드의 명성에 걸맞은 고급스럽고 유려한 시트가 1열 공간에 마련됐고, 이를 통해 장시간 주행에 대한 걱정을 지워낸다. 여기에 레그룸과 헤드룸 역시 충분히 확보된 모습이다.

2열 공간 또한 마찬가지다. 기본적인 시트의 구성이나 소재, 연출 등이 우수해 패밀리 SUV는 물론이고 의전용 차량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여기에 개방감을 더한 파노라마 선루프, 넉넉한 창문 등이 매력을 더한다.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4MATIC SUV

적재 공간에서도 우수한 매력을 제시한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넉넉하고 깔끔히 다듬어진 공간이 만족감을 더한다. 기본적인 공간 여유도 우수하고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접어 보다 넉넉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덕분에 EQS SUV는 어떤 상황에도 제 몫을 다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4MATIC SUV

빼어난 균형감을 담은 EQS SUV

메르세데스-벤츠는 AMG 모델을 통해 전동화 시대에서도 ‘퍼포먼스’를 언급하고 있지만 EQS SUV와 같은 ‘기본 사양’에서는 전반적인 균형감을 강조한 모습이다.

실제 시승을 위해 준비된 EQS SUV는 450 4MATIC 사양으로 265kW(약 360마력)의 전기 모터를 얹었다. 대신 강력한 토크, 사륜구동 등의 이점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단 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민첩성’을 확보했고 최고 속도는 201km/h에 이른다.

참고로 차체 하부에는 107.1kWh의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459km(복합 기준)를 달릴 수 있다. 공인 전비는 3.6km/kWh(도심 3.7km/kWh, 고속 3.4km/kWh)다.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4MATIC SUV

능숙하고 여유로운 EV, EQS SUV

EQS SUV의 유려한 외관, 그리고 고급스럽고 기술적인 공간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겼다. 가장 먼저 고급스러운 소재와 연출이 시선을 끌고, 하이퍼 스크린의 ‘매력’이 도드라진다.

참고로 EQS SUV는 드라이빙 포지션이 생각보다 낮게 그려진 차량이다. 덕분에 운전자에게 정통 SUV의 감성보다는 CUV와 같은 크로스오버, 혹은 차체를 높인 왜건의 느낌을 전한다.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4MATIC SUV

앞서 설명한 것처럼 EQS SUV의 성능은 그리 우수한 편은 아니다. 그래도 전기 모터 고유의 우수한 토크, 즉각적인 출력 전개 덕분에 차량의 움직임은 무척이나 쾌적하다. 실제 발진 가속, 추월 가속 등 다양한 상황에 능숙히 대응한다.

게다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럭셔리 SUV 모델인 만큼 전기 모터의 작동, 출력 전개 등의 상황에서 무척 정숙하고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다. 덕분에 주행 전반에 걸쳐 ‘스트레스’가 느껴지지 않았다.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4MATIC SUV

여기에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들의 강점 중 하나인 ‘회생 제동의 부드러움’ 역시 느껴졌다.주행 환경에 맞춰 능숙한 조율 능력을 보일 뿐 아니라 제동 시의 이질감이나 불편함도 없다.

게다가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회생 정도의 조절 등이 가능해 언제든 ‘자신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고, 시프트 패들을 기반으로 한 조작 역시 ‘사용성’을 더한다.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4MATIC SUV

이전에 시승했던 EQS 세단의 경우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 조금 아쉬움이 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EQS SUV는 조금 더 여유롭고 넉넉해 ‘전반적인 만족감’을 더했다.

실제 차량의 기본적인 움직임 역시 가볍고 부드럽다. 체급, 그리고 공차중량을 단번에 잊게 만들 정도로 다루기 좋은 편이라 일상에 함께 하기에 좋은 차량이라 생각됐다.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4MATIC SUV

대신 긴 전장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체격은 인지해야 한다. 어쨌든 이러한 가벼움, 다루기 좋은 성향 덕분에 약간만 적응한다면 누구라도 차량을 쉽게 다룰 수 있다는 확신, 그리고 언제나 함께 하기 좋은 차량임을 과시한다.

더불어 SUV의 특성에 맞춰 승차감을 더욱 부드럽게 다듬은 모습이다. 덕분에 전반적인 주행에 걸쳐 우수한 승차감,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SUV의 특성을 강조하듯 살랑이는 모습도 꽤나 인상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4MATIC SUV

다만 이러한 성향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인 충격, 혹은 빠르게 전해지는 충격에는 조금 경직된 모습을 보여주며 EQ’S’로는 1% 부족한 느낌이 들 때가 더러 있었다.

한편 주행 모드의 변화는 큰 편은 아니지만 ‘출력 전개’ 그리고 감성적인 영역의 조율을 통해 소소한 재미를 주는 편이다. 덕분에 ‘스포츠 모드’를 지속적으로 택하며 시승을 하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4MATIC SUV

여기에 최근과 같이 황사, 꽃가루가 날릴 때에는 ‘움직이는 거대한 공기 청정기’의 매력을 능숙히 뽐내며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좋은점: 깔끔하고 유려한 차량의 구성, 안정적이고 편안한 주행

아쉬운점: 간혹 도드라지는 경직된 움직임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4MATIC SUV

보다 쾌적한, 그리고 보다 여유로운 전동화 SUV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는 말 그대로 브랜드의 전동화 라인업을 대표하는 차량이라 해도 무방한 차량이다. 그리고 그 이름에 맞게 다양하고 알찬 구성으로 소비자들의 기대감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그렇게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동화 시대에도 자신의 자리를 지킬 준비를 마쳤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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