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폐가 아닌가 죄송했어요" 3점슛 3방과 함께 운 SK 오재현

잠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2023. 5. 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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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사람들이 생각나서."

오재현의 3점슛 3개는 SK 승리라는 공식이 완성됐다.

오재현은 선발로 나서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올렸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에도 "승리 공식이 이어졌다. 오재현의 '두드려야 열린다'다. 선발로 나가서도 3점 두 방을 자신있게 넣었다"면서 "오재현이 터져서 너무 좋다. 막혔던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울컥했다. 나도 모르게 손이 올라갔다. 오늘 키워드는 오재현의 3방이다. SK 승리 공식"이라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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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오재현. KBL 제공

"고마운 사람들이 생각나서…."

SK가 63대60으로 앞선 종료 38.7초 전. 김선형이 돌파 후 오른쪽 코너에 자리하고 있는 오재현에게 공을 넘겼다. 오재현은 망설임 없이 3점슛을 던졌다. 오재현의 손끝을 떠난 공은 림을 통과했다. 오재현의 3점슛 3개는 SK 승리라는 공식이 완성됐다.

1~4차전에서 14개 중 단 하나만 성공했던 3점슛이 5차전에서는 3개나 터졌다. 오재현은 승리 확정 후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렸다. 미안함의 눈물이었다.

SK는 3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홈 5차전에서 KGC를 66대60으로 격파했다.

오재현은 선발로 나서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올렸다. 무엇보다 승부처였던 4쿼터 승부를 끝내는 3점포를 꽂았다. 경기 전 "어린 선수라 힘들어한다. 4경기 연속 3점을 놓치고 있다. 최고 2경기는 더 하는데 한 경기만 터져주면 된다"고 말한 전희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에도 "승리 공식이 이어졌다. 오재현의 '두드려야 열린다'다. 선발로 나가서도 3점 두 방을 자신있게 넣었다"면서 "오재현이 터져서 너무 좋다. 막혔던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울컥했다. 나도 모르게 손이 올라갔다. 오늘 키워드는 오재현의 3방이다. SK 승리 공식"이라고 활짝 웃었다.

멘털을 잡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이제 프로 3년 차. 노마크 찬스에서 에어볼을 던지기도 할 정도로 멘털이 흔들렸다. 그런 오재현을 잡아준 것은 코칭스태프, 그리고 동료들이었다.

오재현은 "경기장에서 늘 웃고 있었지만, 속으로 너무 미안했다. 중요한 순간에 너무 민폐가 아닌가 죄송했다"면서 "감독님, 코치님이 끝까지 나 하나 기 살려주려고 노력했다. 형들도 '네가 하나 해줄 것'이라고 믿음을 줬다. 고마운 사람들이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 자리에서 그 슛 하나를 넣기 위해 모든 코치님들이 땀을 흘렸다. 경기 당일까지도 선형이 형처럼 공을 던져주셨다. 코치님들에게 죄송했는데 중요한 순간에 해준 것 같다. 대비를 하고 있었고, 경기에서 잘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김선형도 오재현에게 박수를 보냈다.

김선형은 "룸메이트로서 옆에서 봤을 때 티는 안 내지만, 마음 고생을 했을 것이다. 그동안 미안했던 마음, 무게감을 이겨내는 눈물인 것 같다"면서 "대견하다. 큰 무대에서 빅샷을 넣는 것이 쉽지 않다. 마지막 드라이브인을 할 때 노마크인 것이 딱 보였다. 오늘 컨디션도 좋고, 항상 믿고 있었는데 보답해줘서 기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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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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