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결승포, 박명근 데뷔 첫 세이브··· LG 2연승

심진용 기자 2023. 5. 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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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동원. LG 트윈스 제공



LG 박동원과 NC 구창모의 11구 승부. 승자는 박동원이었다.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당하고도 버티고 버텼다. 파울만 5개를 만들어내며 풀카운트까지 몰고 갔고, 마지막 11구 바깥쪽 스플리터를 오른쪽 담장 바깥으로 밀어냈다.

LG가 3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박동원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NC를 2-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LG는 선발 플럿코가 1회말 NC 박민우에게 선제 1점홈런을 내줬지만, 2회초 2사 만루에서 박해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5회 박동원의 시즌 5호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은 LG는 이후 1점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올시즌 LG는 팀 타격 대부분 지표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단 하나 아쉬운게 홈런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 홈런으로 10개 팀중 6위에 그쳤다. 염경엽 LG 감독이 경기 전 퓨처스리그에 있는 거포 유망주 이재원을 언급하며 “나도 ‘뻥야구’하고 싶다. 큰 게 나와야 대량득점이 나오고 그래야 투수 운용도 편해진다”고 말할 만큼 홈런 1방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박동원의 홈런은 염 감독의 바람처럼 대량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승리를 가져오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LG 선발 플럿코는 이날 7이닝 동안 안타 2개, 볼넷 2개만 허용하며 1실점으로 NC 타선을 막았다. 시즌 5승째를 올리며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랐다. 8회와 9회 차례로 마운드에 오른 유영찬과 박명근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전날 구원 등판해 데뷔 첫 승을 거둔 박명근은 하루 만에 데뷔 첫 세이브까지 올렸다.

NC는 토종 에이스 구창모를 내고도 타선의 부진으로 이렇다 할 찬스를 내지 못하고 2연패에 빠졌다. 박민우가 홈런을 쳤을 뿐 NC는 이날 9회까지 1차례도 2루를 밟지 못했다. 시즌 개막 한 달이 지나도록 첫 승을 거두지 못한 구창모는 이날 시즌 6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패전투수로 기록되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따.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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