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오신 만큼 좋은 경기 보셔야 해” SK 김선형의 책임감

잠실학생/김선일 2023. 5. 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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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챔피언결정전,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김선형(34, 187cm)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서울 SK의 김선형은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 교체 출전, 16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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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김선일 인터넷기자]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챔피언결정전,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김선형(34, 187cm)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서울 SK의 김선형은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 교체 출전, 16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이날 승리를 통해 2연속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김선형이 활약한 곳은 골밑 보다 외곽이었다. 플로터와 속공 득점보다 3점슛 감각이 뜨거웠다. 김선형은 이날 팀의 전체 3점슛(9개)의 절반에 가까운 4개를 집어넣었다.

경기를 끝낸 오재현의 3점슛 역시 김선형의 손 끝에서 출발했다. 김선형은 돌파하다가 오른쪽 코너에 있는 오재현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는 쐐기 3점슛으로 KGC에 비수로 꽂혔다.

김선형은 “(오)재현이가 마음 고생을 많이 했을 것이다. 큰 경기에 빅샷을 넣기 어려운데 대단하다. 돌파를 하다가 재현이가 딱 보여서, 오늘(3일) 슛 감도 좋고 믿고 있기에 패스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연일 매진을 기록할 만큼 이번 챔피언결정전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경기장에서도 어떤 팀이 홈 팀인지 모를 정도의 응원전이 매 경기 펼쳐지고 있다. 승부처에 김선형이 오재현의 패스를 받아 속공을 나갈 때 경기장의 데시벨은 최고조에 달했다.

김선형은 “1차전부터 경기를 계속 하는데 점점 관중들의 데시벨이 올라가는 느낌이다. 죽을 것 같고 힘들어 쓰러질 것 같지만, (관중들의 함성을 들으니) 정말 행복하다. 두 팀 모두 그런 함성 덕분에 더 뛸 수 있다. 지금 티켓팅이 어렵다고 들었다. 힘들게 오신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려는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는 SK. 그러나 김선형은 6차전에 대해 “2승 3패로 밀리고 있다는 생각으로 6차전에 임할 것이다. 그래야 더 간절해질 것 같다. 안양에서 KGC 우승을 못하게 막는다는 느낌으로 경기에 임할 계획이다”라며 진중한 각오를 남겼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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