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우승까지 '1승'…SK 전희철 감독 "너무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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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즌 연속으로 프로농구 왕좌에 오르기까지 '1승'만을 남겨둔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기분이 너무 좋다"고 연신 외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SK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66-6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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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설하은 기자 = 2시즌 연속으로 프로농구 왕좌에 오르기까지 '1승'만을 남겨둔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기분이 너무 좋다"고 연신 외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SK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66-60으로 이겼다.
시리즈 3승(2패)째를 거둔 SK는 한 경기만 더 잡으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다.
전반을 13점 차로 앞선 SK는 3쿼터 시작 5분 만에 동점을 허용했고, 경기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펼쳤다.
후반 치열하게 전개되는 '수비전' 속에서 집중력을 더 발휘한 쪽이 SK였다.
경기 종료 38초 전 오재현이 6점 차로 달아나는 3점을 성공하며 SK가 제대로 승기를 잡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전 감독은 "웃음 밖에 안 나온다"며 "오늘 이겨서 내가 크게 평할 게 없다. 그냥 너무 좋다. 7차전까지 갈 수도 있지만 이겨서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지금 나도 너무 정신이 없다. 힘든 경기였다"고 지친 기색을 보인 전 감독은 "선수들이 집중력을 보여줬다. 그렇게 좋지 않던 자밀 워니도 4쿼터에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반면 거세게 추격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한 인삼공사의 김상식 감독은 "슛이 너무 안 터졌다"며 탄식했다.
이날 인삼공사는 24개의 3점을 던져 19개를 놓쳤다. 성공률로 보면 21%에 그쳤다.
다음은 양 팀 감독의 말이다.
서울 SK 전희철 감독 = 웃음 밖에 안 나온다. 오재현이 3점 3방을 넣으면 이긴다는 '승리 공식'이 이어졌다.
오늘 이겨서 뭐라고 평할 게 없다. 그냥 너무 좋다. 7차전까지 갈 수도 있겠지만 너무 기분이 좋다. 오재현이 터져서 기분이 좋은 게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다. 열이 올라왔던 게 다 풀리는 기분이다. 마지막 3점을 성공할 때 울컥하더라. 나도 모르게 팔이 올라왔다.
13점을 앞서는 게 항상 싫다. 그 점수를 앞서면 꼭 이상하게 상대가 잘하더라. 전반 끝나고서 선수들이 오늘은 그런 일 없을 거라고 했다.
나도 너무 정신이 없다. 힘든 경기다. 선수들이 집중을 잘해줬다. 워니가 그렇게 좋지 않다가도 4쿼터에 잘 해줬다.
코치들이 (훈련할 때) 공격리바운드, 공격자 파울 유도 등에 돈을 걸어둔다. 그만큼 우린 리바운드가 간절하다. 리바운드만 대등하게 가면 승산이 있다. 코치들이 요즘 돈을 많이 쓴다.
문성곤, 렌즈 아반도에 대한 박스아웃이 확실히 좋아졌다. 리바운드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한다는 말이 있는데 맞는 말이다. 리바운드는 의지다. 리바운드를 내주고 들어오면 벤치에서 난리가 난다. 고참 선수들이 엄청 뭐라고 한다.
안양 KGC인삼공사 김상식 감독 = 다른 것보다도 슛이 너무 안 터졌다. 기회는 계속 만드는 데 고비 때 계속 슛을 놓쳤다. 수비는 나름대로 잘된 것 같은데 슛이 너무 안 들어가더라.
준비한 수비가 있는데 초반 오재현의 3점이 잘 들어갔다. 3점(성공)이 5개다. 공격에서 슈팅에 더 신경 쓰라고 하겠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3가드' 전술이 공격에서 잘 풀리지 않았다. 문성곤을 믿고 3가드 전술을 생각했는데, 성곤이가 더 득점해줘야 한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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