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국산 cctv’ 오류 566건…유출 우려도
[앵커]
그렇다면, 이렇게 군에 도입된 중국산 CCTV는 사용에 문제가 없을까요?
KBS가 확인해 보니, 작동에 이상이 있다는 신고가 수백 건이나 있었고 감시 내용이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했습니다.
단독 보도, 원동희 기자가 이어갑니다.
[리포트]
고성능 감시장비 구축 사업으로 도입된 CCTV는 총 260여대, 수도권 강변과 해안은 물론 강원도의 항만과 포구 등 전국 곳곳에 설치됐습니다.
논란이 됐었던 군사용 cctv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여전히 강변 감시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군에서, 중국산이 사용된 건 사실이지만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철거하지 않은 겁니다.
과연 문제가 없을까.
해당 CCTV는 2020년 도입 후 2년 간 모두 566건의 '작동 이상'을 신고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1대당 2번 넘게 고장이 난 겁니다.
신고 건수만 많은 게 아니라 사유도 문제입니다.
줌인·줌아웃이 제대로 안 되거나 포커스를 못 맞추는 등 핵심 기능 문제였습니다.
도입 당시 논란이 됐던 이른바 '백도어' 문제 역시, 여전히 불안하단 지적도 나옵니다.
백도어란 사용자가 아니어도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악성 코드를 말하는데, CCTV 도입 당시, 백도어 설치가 확인됐었습니다.
감시 내용이 중국에 유출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오자, 군 당국은 일반 인터넷과 분리된 '단독망'이고, 해킹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지만, 전문가 의견은 다릅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 : "망분리된 상태에서도 해커는 그 시스템을 잘 아는 경우에는 어딘가 연결점이 있다는 걸 알거든요. 그 취약점을 사용해가지고 내부에 있는 데이터를 밖으로…"]
[안규백/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 "잦은 고장 발생과 안보의 취약성이 드러났습니다. 중국산 CCTV를 전수조사하여 부품과 장비를 교체하고 보안 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CCTV 납품업체는 "일부 오류가 있었지만 운용에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고, 군 당국은 "CCTV 수명이 다할 때까지 교체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류재현 조창훈/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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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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