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변칙 라인업으로 재미 본 SK, 이번엔 오재현이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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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가 4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변칙 라인업을 들고 나와 승리를 챙겼다.
쌍두마차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없는 가운데 1쿼터 공격을 이끈 오재현의 활약이 승리의 열쇠였다.
워니와 김선형이 없었음에도 SK가 KGC에 밀리지 않고 팽팽히 맞선 건 오재현의 활약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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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철 감독 "오늘 경기 열쇠는 오재현 3점슛 3방"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서울 SK가 4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변칙 라인업을 들고 나와 승리를 챙겼다. 쌍두마차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없는 가운데 1쿼터 공격을 이끈 오재현의 활약이 승리의 열쇠였다.
SK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안양 KGC를 66-60으로 꺾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앞서나간 SK는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2승1패로 앞서다 SK의 변칙 라인업을 이겨내지 못하고 2연패에 빠진 KGC는 한 경기만 져도 탈락하는 벼랑 끝에 몰렸다.
4차전에서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모험수를 꺼내 재미를 본 전희철 SK 감독은 이날도 변칙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이날도 김선형과 워니를 빼고 리온 윌리엄스, 허일영, 최부경, 최성원, 오재현이 선발로 나섰다.
전 감독은 "공격권을 잡았을 때 속공을 시도하기 위해 (김)선형이의 체력이 필요한데, 체력 세이브를 위해 경기 초반 선발에서 빼기로 결정했다. 워니 대신 윌리엄스를 넣은 건 오세근의 체력을 빼놓기 위함"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변칙 라인업이 성공으로 이어지려면 주전을 대신해 나온 선수들이 잘 버텨주는 게 중요했다. 4차전에서 최부경, 최성원 등이 그 역할을 수행했다면, 이번엔 오재현이 날았다.
오재현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몰아치며 SK의 공격을 책임졌다. 워니와 김선형이 없었음에도 SK가 KGC에 밀리지 않고 팽팽히 맞선 건 오재현의 활약 덕분이었다.
오재현의 활약은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4쿼터 막판 정점을 찍었다. 경기 종료 직전 62-60으로 근소하게 앞선 SK는 KGC 변준형과 랜즈 아반도의 외곽슛이 연이어 림을 빗나가면서 공격권을 잡았다.
공을 소유한 김선형은 노마크 상태로 코너에 서 있던 오재현을 발견한 뒤 재빨리 패스했고, 오재현이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림을 갈랐다. 승부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득점이었다. 조마조마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전희철 감독은 오재현의 슛이 들어가자 두팔을 번쩍 들어 환호했다.
경기 후 전 감독은 "(오)재현이가 정말 잘해줬다. 무엇보다 슛이 터져서 너무 기분 좋다. 묵혀있던 게 내려가는 기분이다. 정규리그 KGC와 6차전에도 재현이가 결승 3점슛을 넣었는데 오늘도 같은 상황이 나왔다. 슛이 들어가는 순간 울컥했다. 오늘 경기의 키워드는 오재현의 3점슛 3방"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재현은 "그동안 중요한 순간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서 늘 죄송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제 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주셨고 형들도 믿음을 줬는데 보답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웃었다.
SK엔 오재현이 3점슛 3개를 넣은 경기는 이긴다는 '승리 공식'이 있다. 이날도 오재현은 3점슛 3개를 넣었고, 경기는 SK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에 대해 오재현은 "제일 처음엔 기사로 봤고, 그 다음날 이슈가 됐다. 형들한테 '빨리 1쿼터에 3점슛 3개 넣으라'는 말도 들었다. 오늘 중요한 순간 3번째 슛이 들어가면서 (승리) 루틴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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