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핀란드 깜짝 방문···연쇄 정상회담·군사지원 요청 예정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북유럽 정상들을 만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핀란드를 깜짝 방문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핀란드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을 내 젤렌스키 대통령이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북유럽 5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담에서는 러시아의 침공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북유럽 국가들의 지속적 지원, 우크라이나와 EU·나토 관계, 우크라이나의 평화계획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안상 이유로 이번 방문 사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핀란드 헬싱키에 도착하고 나서 공개됐다. 그럼에도 핀란드 대통령궁 주변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보기 위해 인파 수백명이 모여 환호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북유럽 정상회담과 별개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을 비롯해 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아이슬란드 정상과 연쇄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각국에 추가 군사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우리 나라에 대한 추가적인 군사 지원 조율을 위해 마련됐다”고 전했다.
핀란드를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은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핀란드와 스웨덴은 오래도록 유지해온 군사중립 노선에서 벗어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결정하기도 했다. 핀란드는 지난달 나토 31번째 회원국으로 공식 합류했으며 스웨덴은 아직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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