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오승환 '은퇴설' 일축, 마무리 복귀 노린다

신원철 기자 2023. 5. 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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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삼성 오승환이 '은퇴설'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고집이 아니라, 많은 팬들이 원하시는 것처럼 지금보다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린 뒤에 은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내가 몸이 아프지 않는 이상은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위해 반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생각이 첫 번째다. 아직은 (은퇴를)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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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오승환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삼성 오승환이 '은퇴설'을 일축했다. 마무리 투수로 돌아가 명성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친 뒤 정상에서 은퇴하겠다는 각오를 확실히 했다.

오승환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왔다. KBO리그 데뷔 후 621번째 경기, 그것도 40세 9개월 18일 나이에 치른 선발 데뷔전이었다. 오승환은 5이닝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이 1-4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대신 삼성이 기대한 구위 회복에 대한 실마리는 보여줬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9㎞까지 나왔고, 73구를 던지면서도 투구가 계속될 수록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첫 2이닝은 5피안타 3실점이었지만 나머지 3이닝은 3연속 삼자범퇴에 4탈삼진이었다.

오승환이 선발 등판한다는 소문은 지난 1일부터 퍼졌다. 여기에 이 경기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그러나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오승환은 은퇴설을 일축하며 현역 유지 의지를 밝혔다. 그는 "엄청나게 연락을 많이 받았다. 이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나도 놀랄 정도로 연락이 많이 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고집이 아니라, 많은 팬들이 원하시는 것처럼 지금보다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린 뒤에 은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내가 몸이 아프지 않는 이상은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위해 반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생각이 첫 번째다. 아직은 (은퇴를)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마무리 복귀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오승환은 "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내가 내 위치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코치님도 그렇게 말씀해주신다. 내가 내 위치(마무리)로 가야 모든 선수들도 안정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설라이온즈파크에는 평일 경기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1만 3394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오승환의 선발 등판을 보기 위한 관중이 상당수였다.

오승환은 "그렇게까지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어려운 시간 내서 평일에 야구장 와주셨는데 내가 잘해서 이겼다면 더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됐을 것 같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좋은 경기력, 이기는 경기 보여드리려고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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