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도 안 남은 총선 적신호에 위기의식

이지윤 2023. 5. 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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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취재하는 이지윤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리포트에도 언급됐지만 김기현 대표 어제(2일)만 해도 과장된 것 아니냐는 유보적 입장이었잖아요?

[기자]

당사자인 태영호 최고위원과 녹취에 언급된 이진복 정무수석 모두 부인하긴 했지만 총선을 앞두고 가장 민감한 공천 문제라는 점에서 정리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입니다.

태 최고위원 개인 문제로 규정을 해, 책임을 묻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기류입니다.

대통령실 당무 개입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모양새로 보이는데요.

불과 수개월 전 전당대회 때에도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당내 문제 개입으로 큰 혼란을 겪은 바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번엔 야당을 보죠.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 이성만 의원이 탈당했지만 그걸론 부족하단 불만이 의원총회에서 폭주했죠?

[기자]

오늘(3일) 박광온 원내대표의 첫 의원총회, 이른바 '쇄신 의총'이 열렸는데, 쓴소리를 낸 의원들이 20명이 넘었습니다.

한 의원은 이에 대해 억눌려 있던 불만이 '용암처럼 터져나왔다'고 표현했는데요.

돈봉투 사건을 떠나서, 거대 공당으로서 원칙이 없다는 비판들이 쏟아졌습니다.

노웅래 의원을 거론하며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향후 민주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고 쇄신책을 내놓을지,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셈입니다.

[앵커]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양당 모두 위기감이 크겠네요.

[기자]

수도권같은 경우 2~3%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모두 위기감이 있는데요.

중도층 확장에 대한 고민도 있고, 당내 문제들을 자칫 잘못 관리했을 때의 위험 부담을 다들 인식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면서도 비판은 상대를 향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두 의원의 탈당에 전형적인 꼬리자르기라고 비판을 하고 있고, 민주당은 태 의원과 관련한 당무 개입 문제를 국회 운영위를 열어 따지겠다고 한 상태입니다.

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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