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7월말 엘리뇨 발생 확률 60%…"2년 내 지구 기온 심히 상승"

정윤미 기자 2023. 5. 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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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기상기구(WMO)가 3일(현지시간) 빠르면 오는 7월말 적도 부근의 수온이 올라가는 엘리뇨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WMO는 이날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오는 7월말 60%, 9월말까지 80%라고 추정했다.

윌프란 모우포우마 오키아 WMO 지역기후예측담당 부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는 전 세계적으로 날씨와 기후 패턴을 바꿀 것"이라며 "앞으로 2년 내 지구 기온이 심각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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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패시피커의 해안지역에 엘니뇨 태풍과 파도로 침식된 절벽 위에 주택이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유엔 세계기상기구(WMO)가 3일(현지시간) 빠르면 오는 7월말 적도 부근의 수온이 올라가는 엘리뇨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WMO는 이날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오는 7월말 60%, 9월말까지 80%라고 추정했다.

윌프란 모우포우마 오키아 WMO 지역기후예측담당 부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는 전 세계적으로 날씨와 기후 패턴을 바꿀 것"이라며 "앞으로 2년 내 지구 기온이 심각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엘리뇨 현상은 전 세계적 지구 온난화와 더불어 일부 지역의 가뭄과 폭우 등 이상 기후 등을 원인으로 평균 2~7년마다 발생하며 보통 9~12개월간 지속된다.

엘리뇨는 지난 2018~2019년을 끝으로 한동안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엘리뇨의 반대격으로 5개월 이상 저수온 상태를 유지하는 라니냐 현상이 2020년부터 올초까지 지속됐다.

WMO는 이 기간 라니냐의 냉각 효과에도 지난 8년간 평균 기온 중 가장 따뜻했으며 라니냐가 없었다면 온난화 상황은 훨씬 더 심각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라니냐는 지구 온도 상승에 일시적인 제동 역할을 했다"며 "세계는 이제 엘니뇨의 발전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탈라스 총장은 "지구 온도에 대한 엘리뇨 효과는 보통 다음해 나타나기 때문에 2024년 그 영향이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며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효과적인 조기 경보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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