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성태 "태영호 '녹취록 논란', 발생은 본인 입에서 시작"

정성원 기자 2023. 5. 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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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전 의원은 3일 '총선 개입 녹취록 논란'이 불거진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해 "보좌진들이 녹취하는 줄 몰랐고, 앞으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지만 논란의 발생은 본인 입에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본인이 내년 총선 1년밖에 안 남았으니까 의원실 보좌진들이 보다 정책적 기능을 높이고 의정 활동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게 파이팅하자는 자리였던 같다"면서도 "하필이면 보좌진이 녹취할 줄 누가 알았겠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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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太, 정치 큰 내공 가진 사람 아냐…과장 표현"
"한미 정상회담, 북핵 장난 함부로 못하게 해"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 2020.01.1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전 의원은 3일 '총선 개입 녹취록 논란'이 불거진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해 "보좌진들이 녹취하는 줄 몰랐고, 앞으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지만 논란의 발생은 본인 입에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저녁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부정할 수도, 부인할 수도 없는 행실"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본인이 내년 총선 1년밖에 안 남았으니까 의원실 보좌진들이 보다 정책적 기능을 높이고 의정 활동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게 파이팅하자는 자리였던 같다"면서도 "하필이면 보좌진이 녹취할 줄 누가 알았겠나"라고 분석했다.

김 전 의원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태 최고위원에게 대통령실의 뜻을 대변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녹취록 내용과 관련해 "(이 수석이) 전혀 공천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며 태 최고위원이 과장해서 표현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청와대 정무라인들의 실질적인 공천 개입 때문에 그 책임으로 박 전 대통령이 법적 처벌을 받았다"며 "그것을 뻔히 알면서 (했을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수석에 대해서는 "저와 일을 많이 했지만, 아주 진중한 사람이다. 말수가 많은 사람도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태 최고위원이 정치적으로 큰 내공을 가진 사람도 아니고 서울 강남 초선인 최고위원에게 그런 스피커를 틀어달라고 못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북한이 핵을 가지고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해 대외 신인도나 국가 수출 경쟁력 등을 떨어뜨렸는데 이제는 함부로 못 하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핵 협의 그룹(NCG)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가 동등한 조건에서 북한 핵 도발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수집하고 바로 협의 절차에 들어가고, 바로 대응할 방안까지 결정한다"며 "미 핵잠수함이 24발의 핵을 가지고 상주하다시피 하는데 (북한이) 마음대로 장난 못 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반도체법이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우리 기업들이 특히 중국에 앞으로 당할 여러 가지 현주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아쉬운 점이 있다"면서도 "앞으로 우리 정부가 한미의 굳건한 안보 동맹으로 중국에 경제적 보복을 당하는 상황에서 반도체나 자동차 산업에서 규제 예외를 인정해달라고 협상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김건희 여사의 영부인 외교에 대해서는 "최대한 낮추려고 노력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퍼스트레이디가 아무 역할도 못 하고 방구석에 박혀 있으면 국민들 입장에서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겠나"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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