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 대장'의 새로운 도전…데뷔 19년 만에 '선발 등판'한 오승환
[앵커]
끝판 대장의 선발 등판. 낯설지만 기대되는 말에 야구팬들이 대구로 몰렸습니다. 데뷔 19년 만에 처음 본 '선발 오승환'은 어땠을까요?
문상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 키움:삼성|대구구장 >
등판할 때마다 울리던 종소리, 뒤이어 들리던 웅장한 등장곡 대신 아무도 밟지 않은 마운드에 올라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애국가 앞에 섭니다.
프로 데뷔 19년 동안 이 모든 게 오승환에겐 처음입니다.
야구 팬들도 생소한 이 장면은 사실 흔들리고 있는 오승환을 위한 돌파구입니다.
올해 첫 10경기 동안 모두 마무리로 올랐지만 평균 자책점 4.5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올라 오래 던지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라는 주문입니다.
[정현욱/삼성 투수코치 : 선발이란 자리는 어느 정도 점수를 줘도 끌고 갈 수 있는 상황이 되니까 너 스스로 납득하게 던져봐라.]
생애 첫 '선발 오승환'의 처음은 산뜻했습니다.
리그 최고 타자 이정후를 상대로 공 3개로 아웃 카운트를 잡고 희미한 미소까지 보였지만…
곧바로 투런 홈런을 내줬고, 2회, 한 점을 더 빼앗겼습니다.
그럴때마다 오승환은 흔들리고 또 안타까워하면서도 서서히 단단함을 되찾아 갔습니다.
3이닝부터는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총 삼진 6개.
오승환은 5회까지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개인 최다 이닝, 공 73개로 최다 투구 기록도 새로 썼습니다.
다만 삼성은 '선발 오승환'은 오늘뿐이라면서 다시 '마무리 오승환'을 예고했습니다.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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