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경계를 넘어] ② 오사카에 울려퍼진 진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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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경계를 넘어' 기획보도 두 번째 순섭니다.
일본 오사카엔 2018년 재일동포와 뜻있는 일본 시민들이 세운 4·3 희생자 위령비가 오사카 덴노지의 통국사에 있습니다.
4·3 희생자 위령비가 서 있는 일본 오사카, 화기산 통국사입니다.
개정 4·3특별법 시행에 따른 4·3희생자 보상과 피해실태에 관한 추가 진상조사가 본격 이뤄져, 일본 내 4·3 운동도 새 동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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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3 경계를 넘어' 기획보도 두 번째 순섭니다.
일본 오사카엔 2018년 재일동포와 뜻있는 일본 시민들이 세운 4·3 희생자 위령비가 오사카 덴노지의 통국사에 있습니다.
이 곳에서 주요 4·3 행사가 치러지고 있는데, 4·3 특별법 개정안 시행으로 올해는 특히 더 의미있는 자리로 진행됐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4·3 희생자 위령비가 서 있는 일본 오사카, 화기산 통국사입니다.
2018년 세워진 위령비 기단에는 제주도내 170여개 마을에서 가지고 온 돌이 붙여져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4·3영령들을 추모하는 위령제가 열립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렸습니다.
4·3 희생자 유족으로 구성된 평화합창단 공연과 희생자 추모의식이 잇따라 진행되고 창작 판소리 공연과 재일코리아 청년들의 풍물놀이 공연이 이어집니다.
이번 위령제가 갖는 의미는 남다릅니다.
개정 4·3특별법 시행에 따른 4·3희생자 보상과 피해실태에 관한 추가 진상조사가 본격 이뤄져, 일본 내 4·3 운동도 새 동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오사카 조사팀은 지난해 4·3희생자 70여 명과 유족 900여 명을 1차 조사했고 이달부터 6개월간 2차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여전히 남북 분단 상황 등이 맞물려 재외국인 등록을 하지 않은 재일동포가 적지 않은건 풀어야할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문경수 / 일본 리츠메이칸대 교수
"(오사카에서도) 150명 밖에 조사를 못했어요. 전혀 조사가 미흡하다는 거죠. 대상이 900명, 신청한 사람이 그 정도인데, 조총련 계열 분들은 전혀 신청도 못하고 있고"
재일본 4·3희생자유족회는 다음달 재일제주인 3세 등 차세대 계층을 대상으로 4·3평화기행을 진행하고 연말까지 2차 추가진상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위령제는 재일교포 3세대, 4세대로 이어지고 새롭게 4·3의 의지를 전승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광현 / 재일 4·3 희생자유족회장
"제주의 4·3은 완전한 해결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여러 수단을 동원해 노력해야 하는 거구요. 오늘 같은 경우도 재일동포 2세, 제가 2세인데, 여기에 3세 4세도 와서 같이 (하는거죠)"
김지훈 기자
"일본에서 4·3의 기억을 되살리면서, 다음 세대로 4·3의 의지를 이어가는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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