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행부에 붙는 '물음표'…축구협회, 신뢰 되찾을 수 있을까
[앵커]
불통과 졸속, 그리고 밀실. 그동안 '축구협회' 하면 따라오던 수식어입니다. 싹 뜯어고치겠다며 오늘(3일) 새 집행부를 발표했는데,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기습 사면'을 철회하며 고개를 숙였던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이 다시 단상에 섰습니다.
자신만 빼고 이사진 모두가 사퇴하겠다고 한 지, 약 한 달 만입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 회장 : 가장 책임이 큰 저 역시 물러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솔직히 고민이 많았습니다. 협회를 안정시키고 마무리하는 것이…]
새 집행부 25명 중 특히 눈에 띄는 건 부회장입니다.
행정 전문가인 김정배 전 문체부 차관이 맡게 됐습니다.
관료 출신의 장점을 살리겠단 취지지만, 정치와 축구의 분리라는 세계적 추세에 역행할 우려도 있습니다.
[김정배/대한축구협회 상근부회장 : 행정을 30여 년 했고 개인적으로 축구를 사랑하고, (부회장직) 제안 자체를 기꺼이 받아들였고요.]
물러나기로 했던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등 7명은 결국 자리를 지켜 '보여주기식 사퇴'란 비판도 나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 회장 : 4명 중 3명 바뀐 거면 상당히 많이 바뀐 거라 생각… 이 사면에 직접적으로 관여했거나 건의했거나 그런 분들은 아니기 때문에.]
이밖에 현역 선수이자 프로선수협의회 회장인 이근호와 지소연도 이사로 참여해 선수들을 대변합니다.
[이근호/대구FC (프로선수협의회 회장) : 선수들의 목소리를 제일 잘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해 허락했고, 가서 정말 저희 목소리를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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