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부터 수납까지 의사 혼자…의료서비스 차질도
[뉴스리뷰]
[앵커]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에 반대하는 의사와 간호조무사들의 부분 파업은 대형 병원에는 큰 영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동네 의원 이용자들은 적잖은 불편을 겪었는데요.
의사 혼자 접수부터 수납까지 한 의원도 있었고 단축 진료를 한 곳도 있었습니다.
조성흠 기자가 현장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의 한 가정의학과의원.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가 접수대에서 환자들을 맞이합니다.
<현장음> "그쪽 가서 조금 앉아계세요. 제가 접수하고, 지금 직원분들이 다 나가계셔가지고…"
환자들을 진료실로 데리고 가고, 진료 후엔 수납도 합니다.
접수와 수납을 맡던 간호조무사들이 보건복지의료연대 부분 파업 참가를 위해 일찍 업무를 마쳤기 때문입니다.
<박모씨 / 서울 양천구 신정동> "원장님께서 왔다갔다 하셔야 되고 해서, 대기기간이 길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불편을 겪는 환자들에겐 미안하지만, 간호법이 이대로 통과되는 것을 보기가 어렵다며 직원들과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경문배 / 가정의학과 전문의> "그들(간호조무사)한테는 생존권의 문제일 수도 있는 겁니다. 업무침해가 갈 수 있거든요…직원들이 다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게 당연히 옳고."
서울 용산구의 또 다른 가정의학과의원은 오후 6시던 마감을 오후 1시로 당겼습니다.
의사와 간호조무사들이 함께 오후 파업 행사 참석을 위해 단축 진료를 결정한 겁니다.
오후에 진료를 보려다 단축진료 소식에 오전에 병원을 찾은 환자들도 있었습니다.
<강모씨 /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아침에 뉴스 보니까 개인병원 단축진료 한다고 해서 병원에 전화해 보니 오전 진료만 한다고 해서…"
<가정의학과 전문의> "나서야 하는 원인이 같이 일했던 간호사들과 갈등 때문에 이래야 한다는 게 안타까워요. 의료는 한 팀이어야 하는데…"
부분 파업으로 일선에서 큰 의료 차질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는 17일 총파업이 현실화하면 의료현장의 혼란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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