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워니 34점 합작' SK, 챔프전 5차전 승리…우승에 '-1승'

기사내용 요약
오재현, 쐐기 3점포 포함 14득점 '깜짝 활약'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 5차전을 내리 승리로 장식하면서 두 시즌 연속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SK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원투펀치인 자밀 워니, 김선형의 활약을 앞세워 66-6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승리한 후 2, 3차전을 연달아 졌던 SK는 지난 1일 4차전에서 100-91로 이긴데 이어 5차전까지 승리, 우승을 눈앞에 뒀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 2패 후 5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한 확률은 81.8%(11회 중 9회)다.

2021~2022시즌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섰던 SK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6차전을 이기면 두 시즌 연속 챔피언에 등극한다.

SK '몰빵 농구'의 주축인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팀 승리를 쌍끌이했다. 김선형은 3점포 4방을 터뜨리는 등 16점을 넣었다. 워니는 특유의 플로터를 앞세워 18득점을 올렸고, 리바운드도 15개를 걷어냈다.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도 둘의 득점이 흐름을 SK 쪽으로 끌어왔다.

오재현은 경기 종료 38초를 남기고 쐐기 3점포를 넣은 것을 포함해 14득점으로, 허일영이 10득점 8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도왔다.

정규리그 우승을 1위팀으로 통합 우승을 노리는 KGC인삼공사는 2승 1패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벼랑 끝에 몰렸다.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9득점으로 주춤했던 KGC인삼공사의 주포 오마리 스펠맨이 23득점 11리바운드로 살아나고 챔피언결정전 들어 주춤했던 변준형이 15득점 8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SK는 이날도 4차전과 마찬가지로 '몰빵 농구'의 주축인 김선형과 워니를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했다가 1쿼터 종료 4분 여를 남기고 투입했다.

1쿼터에서 22-23으로 근소하게 뒤졌던 SK는 2쿼터 들어 흐름을 가져갔다.

1쿼터 중반 투입된 후 3점포 두 방을 터뜨렸던 김선형의 3점포가 2쿼터 들어서도 매섭게 터졌다. 허일영의 중거리슛이 힘을 보탰다.

2쿼터 시작 후 5분여 동안 KGC인삼공사의 득점포가 침묵하면서 38-26까지 점수차를 벌린 SK는 전반 종료 11초 전 워니의 3점포까지 터져 41-28로 전반을 마쳤다.

SK는 3쿼터 들어 스펠맨을 막지 못해 KGC인삼공사의 추격을 받았다.

스펠맨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추격의 고삐를 당긴 KGC인삼공사는 아반도, 문성곤의 연이은 블록슛으로 잡은 속공 찬스에서 오세근의 골밑슛, 아반도의 덩크슛이 터져 44-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한 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허일영의 3점포에 스펠맨이 똑같이 응수하는 등 4쿼터 중반 이후까지 흐름이 팽팽했다.

KGC인삼공사가 오세근과 변준형, 스펠맨의 득점으로 57-53으로 근소하게 앞서자 SK도 워니의 레이업슛, 김선형의 속공 득점으로 다시 62-58로 리드를 가져갔다.

KGC인삼공사가 오세근의 골밑슛으로 따라붙었지만, SK는 KGC인삼공사의 공격 기회 때 스펠맨의 3점슛이 림을 벗어나 리드를 지켰다.

SK는 경기 종료 38초를 남기고 오재현이 3점포를 작렬하면서 66-60으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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