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자책골 유도+호난 데뷔골' 서울E, 경남에 시즌 첫 패배 안겼다

[OSEN=강필주 기자] 서울 이랜드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2연패를 끊었다.

이랜드는 3일 오후 7시 창원 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를 마감한 이랜드는 승점 10(3승 1무 6패)이 되면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시즌 개막 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경남은 이날 첫 패배를 당했다. 승점 19(5승 4무 1패)가 되면서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원기종과 글레이손을 공격 라인에 세웠고 송홍민과 이강희가 중원을 맡았다. 측면에는 카스트로, 모재현이 나섰고 박민서, 박재환, 이광선, 우주성으로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고동민이 꼈다.

박충균 감독의 이랜드는 호난을 최전방에 내보냈고 조동재, 브루노, 변경준이 2선 공격 라인에 포진했다. 중원은 이상민과 김원식으로 구성했고 이재익, 이인재, 김민규, 차승현으로 수비 라인을 세웠다. 골문은 문정인이 맡았다.

분위기를 먼저 잡은 것은 이랜드였다.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던 이랜드는 전반 1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자책골로 앞서 갔다. 브루노가 올린 코너킥이 골문 쪽으로 강하게 휘어 들어가자 글레이손이 머리로 쳐내려 했다. 하지만 글레이손의 머리를 스친 공은 그대로 경남 골문으로 빨려 들었다.

실점을 먼저 내준 경남은 조금씩 점유율 높였다. 그리고 후반에 들어서자 바로 균형을 맞췄다. 경남은 후반 3분 오른쪽을 돌파한 모재현이 강하고 낮게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자 문앞에서 기다리던 원기종이 몸을 던지는 헤더로 마무리했다. 원기종은 시즌 4호골, 모재현은 2번째 도움을 올렸다.

이랜드가 반격했다. 이랜드는 후반 20분 호난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호난은 코너킥 상황에서 브루노가 올린 크로스를 정확하게 머리로 해결했다. 이번 시즌 가세한 브라질 출신 호난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브루노는 이날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남은 후반 35분 상대 골키퍼 반칙으로 박스 안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하지만 모재현의 슈팅은 수비벽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경남은 마지막까지 이랜드 수비를 밀어붙였다. 하지만 끝내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