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군, 훈련 통보했지만…지자체, '유해조수방지단'에 안 알려 사고
【 앵커멘트 】 군인이 훈련 중에 총에 맞는 사고를 막을 수 없었을까요. 규정대로라면 지자체는 군 장병 안전을 위해 자신들이 관리하는 유해조수피해방지단 사냥꾼들에게 포획 금지 통보를 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군은 훈련 사실을 알렸음에도 지자체는 이를 전파하지 않아 사고를 초래했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인 사격 사고가 난 군부대가 유관기관에 보낸 공문입니다.
4월 11일부터 사흘간 괴산, 음성 등 충북 일대에서 훈련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공문을 받은 지자체는 유해조수피해방지단의 등록 사냥꾼들에게 해당 기간 포획 금지를 안내하게끔 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전국수렵인연합회 관계자 - "어디어디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하니까 그 지역에서는 자제해달라고 문자가 와요."
하지만, 담당 부서인 괴산군청 환경과가 이를 알리지 않아 피해를 막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포획 활동을 금지하기엔 훈련 지역이 너무 넓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괴산군청 환경과 관계자 - "지역이 청천면 (이렇게) 특정된 게 아니라. (수렵활동 하지 마라 안내하기 어려웠던 부분인가요?) 네 특정 지역이 아니라서 저희가 어떻게 전해 드리기도 좀…."
돼지열병 수색은 빠짐없이 공지했지만 군 훈련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겁니다.
▶ 인터뷰(☎) : 괴산군청 환경과 관계자 - "환경부에서 수색작업 같은 거 하면 금지해 달라고 문자를 보내드리거든요. 근데 군 부대에서는 잘 기억이 없네요."
괴산군과 함께 훈련 지역에 포함됐던 음성군 환경과는훈련 사실조차 몰랐을 정도로,
군청 부서 간 공문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음성군청 재난안전과 관계자 - "(수렵인 관리하는 팀인데, 그쪽에도 토스가 됐나요?) 잠깐만요. 지금 환경과에 (공지가) 나간 건 없거든요?"
이번 안전사고도 사실상 지자체의 안일한 대응 탓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신성호 VJ 영상편집 : 송현주 그 래 픽 : 송지수·권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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