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수익률 보여주며 홍보…알고 보니 '가짜 투자 프로그램'
짧은 시간에 큰 수익을 내주겠단 광고는 대부분 거짓말입니다. 가짜 주식 거래 프로그램으로 실제 투자를 하는 것처럼 꾸민 뒤 돈만 받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피해액만 200억 원이 넘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주가가 서서히 내려가나 싶더니
[뭐야, 뭐야, 뭐야!]
순식간에 곤두박질치고, 4600만원 수익을 냈다는 문구가 뜹니다.
[와, 야! X좋다!]
주가가 내려가는 만큼 수익을 보는 공매도 선물에 돈을 건 유튜브 영상입니다.
이렇게 '단타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홍보하면서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A씨/피해자 : (방송을) 아침부터 새벽까지 계속해요. 금융감독 확인을 받았고 증권회사들하고 같이 한다…]
[B씨/피해자 : 자기네만 따라오면 금방 수익이 날 것처럼 광고, 홍보하고 그러셔가지고…]
그런데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가짜 투자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투자금을 넣으면 증권 회사 중개로 해외선물 거래소에 돈이 투자되는 것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투자금은 일당 대포계좌로 들어갔습니다.
수익금을 찾으려고 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더 큰 수익이 날 테니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A씨/피해자 : 자기네들이 봤을 때 고액으로 하시는 손님들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컴플레인 걸면 100만원, 200만원…]
확인된 피해자만 107명. 약 250억원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투자 지식이 없는 노인과 주부였습니다.
경찰은 일당 40여 명을 붙잡고 13명을 구속했습니다.
해외로 도망간 공범 2명은 인터폴과 협조해 추적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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