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거장 안도 타다오, 원주에 청춘을 담다
김현호 앵커>
세계적 건축가인 안도 타다오가 자신의 작품과 함께 원주를 찾았습니다.
80대 나이에도 여전히 청춘을 노래하는 안도 타다오의 작품전은 자신이 설계한 뮤지엄 산에서 열려 의미가 더 큰데요.
이 소식 마츠모토 시즈카 다문화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마츠모토 시즈카 국민기자>
(뮤지엄산 / 강원도 원주시)
자작나무 오솔길 안쪽에 뮤지엄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각·삼각·원형의 공간들로 연결된 건물과 조화를 이뤄 배치된 작품들이 눈길을 끄는데요.
인터뷰> 노은실 / 뮤지엄산 큐레이터
"작품 속에 자연이 있고 이 공간에는 물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공간에 머무는 사람이다..."
안도 타다오 작품 '푸른 사과'인데요.
'청춘'을 의미하는 이 푸른 사과는 그의 도전정신과 꿈이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관람객
"그냥 보고 지나가서 몰랐던 것도 설명을 듣고 나니까 깊이 이해하게 되고..."
30년에 걸쳐 버려진 섬을 예술의 섬으로 재창조한 일본 나오시마섬도 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데요.
곡선·직선을 이용한 건축 모형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관람객
"(예전에 나오시마) 섬 전체를 구경했는데, 안도 선생은 대단한 사람이구나... 그때 거기에서 느꼈죠."
원주 뮤지엄산에는 안도 타다오의 독학 이야기부터 평생 건축한 건축물 모형 등 25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마츠모토 시즈카 국민기자
"82세의 안도 타다오 선생님의 청춘이라고 하는 주제의 전시회를 통해서 선생님의 작품세계를 감상하며 한국과 일본의 관계도 더욱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자연과 예술·사람이 한 공간에 담겨 있는데요.
뮤지엄산을 찾아 벽에 그린 그림과 한국의 대학생들과 같이 만든 작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 진 / 강원도 원주시
"건축물도 있지만, 실현되지 않은 계획안들을 본다는 게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뮤지엄산에는 안도 타다오의 작품을 보기 위해 국내외 관광객은 물론 건축과 디자인을 연구하고 배우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 건 / 공간 디자이너
"어떤 분야에서 정점에 올랐던 분의 그런 이야기와 스토리를 들으면 너무 깨달음도 많고 따라가고 싶은 느낌이 들고..."
건축가 안도 타다오는 그가 설계한 뮤지엄산의 개관 10주년을 맞아 자신이 전 세계를 돌며 만든 250여 점 작품을 '청춘'이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연 겁니다.
인터뷰> 안도 타다오 / 건축가
"살아가면서 문화적인 부분, 즉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는 것과 본인의 몸으로 경험한 것들이 다양하게 축적되어서 본인은 어떤 게 가능할지 생각해 보면 예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취재: 마츠모토 시즈카 국민기자)
공간 자체가 작품인 뮤지엄산에서 열리는 안도 타다오의 청춘 전시회는 오는 7월 말까지 열립니다.
국민리포트 마츠모토 시즈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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