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겨냥' 검찰 수사 속도…전 보좌진들 잇따라 소환

송영길 '초기화 휴대전화' 제출…증거인멸 가능성 주목

[앵커]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일방적으로 검찰청사를 다녀간 지 하루만에 검찰이 당시 송 전 대표의 보좌진을 잇따라 불렀습니다. 송 전 대표를 겨냥해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박모씨는 돈 봉투 살포에 개입한 핵심 인물로 지목돼 있습니다

[박모 씨/당시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 : 저는 검찰에서 성실하게 얘기하겠습니다. 그런 사실 없습니다.]

하지만,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녹음파일에서도 박씨가 관여한 정황이 나옵니다.

[이성만/의원 (이정근 전 부총장과 통화) : 지난번에 얘기했던 거는 일단 저기 박OO(보좌관)하고 다 얘길 했어. 내가 받아서 내가 OO 주면 OO가 줄 거야.]

검찰은 또 당시 송 전 대표의 차량을 운전하며 수행을 했던 문모씨도 소환했습니다.

[문모 씨/당시 송영길 전 대표 수행비서 : {돈봉투 보신 적도 없으세요?} …]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송 전 대표가 돈 봉투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지시하거나 살포에 직접 개입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의 일방적인 검찰 출석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증거인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전 대표가 압수수색 다음날에 초기화된 휴대전화기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송 전 대표 측은 "휴대전화 초기화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면서도 "방어권 행사는 당연한 헌법상 권리"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