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박2일 워크숍서 쇄신안 마련…"중도 확장할 쇄신 고민해야"

김경민 기자 이서영 기자 2023. 5. 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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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3일 소속 의원과 국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1박 2일 워크숍을 통해 최종 쇄신안을 마련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에 이어 윤관석·이성만 의원까지 탈당하기로 했지만, 자칫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형 악재로 번질 수 있는 만큼 민주당은 쇄신안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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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의원·국민 대상 조사…1박 2일 워크숍 방식 쇄신 의총 추진
"진실 규명과 책임 묻는 절차 필요"…"공정성·투명성 마련할 것"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5.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이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일 소속 의원과 국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1박 2일 워크숍을 통해 최종 쇄신안을 마련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에 이어 윤관석·이성만 의원까지 탈당하기로 했지만, 자칫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형 악재로 번질 수 있는 만큼 민주당은 쇄신안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쇄신 의총'의 방향을 설명하고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경선 당시 "쇄신하고 통합해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쇄신 의총을 약속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강도 높은 쇄신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1박 2일 워크숍 형식의 쇄신 의총을 통해 최종 쇄신안을 도출하기로 총의를 모았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에게 "오늘 결론을 낸 것은 아니고, 1박 2일 정도의 워크숍 포함해 향후 다양한 논의 기회를 통해 쇄신 방안을 도출해 내기로 했다"며 "앞으로 그런 과정들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쇄신 의총에 대해 부정적 의견은 없었고, 여러 차례 나눠서 진행할 것인지 아니면 1박 2일 장시간 한 번에 토론할 것인지에 방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며 "사전에 국민 여론조사와 모든 의원들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진행해서 이 내용으로 발제해 토론하는 게 효율적이겠다는 제안과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또 혁신위원회에서 지금까지 토론된 내용도 자료로 활용돼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다"며 "이 밖에 지난 비대위 체제하에서 '새로고침위원회'가 작성한 당 쇄신 관련 보고서까지 포괄적으로 토론 자료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의미 있는 쇄신안 도출을 위한 사전 작업은 필요하다"며 "준비 작업 최대한 빠르게 하고 쇄신 의총 워크숍을 한다는 것이 합의됐다"고 강조했다.

난상 토론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도부가 선택하지 않았던 '당내 조사기구 설치'도 쇄신 의총에서 재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변인은 "조사기구를 만들어서 당내 조사를 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 여러 의원들이 말했다"면서도 "오늘 조사기구를 만든다, 안 만든다는 결론을 내지는 않았고 이를 포함해 오늘 나온 모든 내용을 빠짐없이 논의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송 전 대표와 윤 의원, 이 의원이 목을 걸었다"며 "당이 자신 있게 진실 규명을 해나가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절차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도덕성 경쟁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으려고 하면 안 된다"며 "중도로 지지층을 확장하는 방식의 쇄신을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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