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쓰면 계속 쓴다는데…청년들 이 카드에 왜 열광하나 봤더니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2023. 5. 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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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체크카드 발급 20% 늘어
‘산리오캐릭터즈’ 몰려 배송 중단도
신한카드 플리. [사진 제공 = 신한카드]
신한카드의 체크카드 발급장수가 올해 1분기에만 전년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체크카드는 주요 고객 연령층이 낮아 향후 신한카드 신용카드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수치다. 신한카드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중장기적 관점의 안정적 사업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한 결과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올 1분기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약 135만 장으로 전년 동기 113만 장 대비 19.5% 증가했다.

체크카드에서 좋은 실적으로 보이면서 개인카드 사용실적에서도 1위를 굳건히 했다. 7개 전업카드사(신한, 삼성, 현대, KB국민, 롯데, 우리, 하나카드) 중 신한카드의 개인카드 점유율(사용대금 기준)은 22.2%로 2위 KB국민카드(18.4%)와 3.8% 포인트 차이다. 신용카드 점유율에선 21.4%로 1위를 차지했고, 체크카드 점유율에선 KB국민카드(35.3%)에 이어 28.6%로 2위를 차지한 결과다.

신한카드가 체크카드에 견조한 실적을 보인 건 주요 고객층인 MZ세대를 공략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출시된 ‘신한카드 플리 체크(산리오캐릭터즈)’가 대표적이다. 이 카드는 출시 4일 만에 5만장 이상 신청이 몰리며 일시적으로 배송이 중단되기도 했다. 산리오는 일본 캐릭터 전문기업으로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폼폼푸린, 구데타마 등으로 유명하다.

신한카드는 이날도 ‘짱구는 못말려’ 캐릭터를 활용한 ‘신한카드 Pick E 체크’와 ‘신한카드 Pick I 체크’를 출시했다. 성격유형검사(MBTI)로 성향을 파악하는 Z세대의 특성을 살려 각각 외향적인 E형과 내향적인 I형이 선호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2종으로 출시됐다.

신한카드는 앞으로도 체크카드 사업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체크카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지난 2020년 172조원에서 2021년 182조원, 2022년 193조원 등 최근 3년 동안 매년 약 10조원씩 꾸준히 성장했다.

체크카드의 주 사용층인 어린 고객을 끌어모으는 건 신한카드가 중점을 두고 있는 ‘신한플레이’등 모바일 플랫폼 사업 관점에서도 중요하다. 체크카드 고객들이 그대로 모바일 플랫폼 이용객이 되기 때문이다. 신한카드는 고객 모집에 집중한 결과 지난 1분기 통합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140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0.3%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디지털 결제금액은 11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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