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등반 나섰던 고교 수학여행단 저체온증
[뉴스데스크]
◀ 앵커 ▶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고등학생들이 한라산을 오르다가 저체온증을 호소해서 소방당국이 구조에 나섰습니다.
오늘 한라산 기온은 9도로 쌀쌀한 편이었는데 갑자기 비까지 내리면서 상황이 위급해졌습니다.
홍수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 입구.
담요를 덮어쓴 학생이 소방대원과 함께 내려옵니다.
젖은 몸을 감싼 학생은 비상 대기 중인 이동 응급의료차량에 곧바로 올라탑니다.
오늘 오후 1시쯤 한라산 등반에 나섰던 천안의 한 고등학교 수학여행단 학생 380여 명 가운데 15명이 저체온증을 호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은 발목을 다쳐 화물 이송용 모노레일로 산을 내려왔습니다.
[학교 교장] "거의 정상 도착했을 때 비는 안 왔어요. 그런데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해서 내려오면서 아이들이 좀… 바람이 엄청 세잖아요."
한라산의 날씨는 오후 1시에 기온 9.1도로 쌀쌀하고, 비도 내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한라산에는 오후 들어 이렇게 세차게 빗줄기가 쏟아졌는데요.
학생들 대부분은 비옷을 챙기지는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동우/한라산국립공원 성판악지소팀장] "첫 번째 버스가 도착하길래 가서 선생님한테 물어봤어요. 비옷 준비했느냐고 물어보니까 비옷을 준비 안 했대요."
저체온증을 보였던 학생들은 하산 뒤 기운을 회복했고, 발목을 다친 학생들도 증상이 경미해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습니다.
[김성진/제주소방서 현장대응단장] "학생들이 내려오는 즉시 저체온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옷을 갈아입히고 방한물품을 준비했어요."
학생들이 등반한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23밀리미터의 비가 내렸고, 순간최대풍속 초속 7.4미터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학생들을 숙소로 돌려보내고, 교장과 인솔교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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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기호/제주
홍수현 기자(michael1116@jeju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034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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