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나폴리, 한국 투어 현실화 가능성↑ '33년 만 우승으로 화룡점정 찍는다'

김우종 기자 2023. 5. 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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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김민재. /AFPBBNews=뉴스1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가 과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까.

김민재의 소속 클럽인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나폴리가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 확정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더불어 이탈리아 현지에서 나폴리의 한국 투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가운데, 현실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나폴리는 오는 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세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우디네세를 상대로 2022~2023시즌 세리에A 33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나폴리는 올 시즌 32경기에서 25승 4무 3패를 기록, 승점 79점으로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현재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2위 라치오(승점 61점)와 승점 차는 18점에 달한다.

일단 나폴리는 경기가 없는 날, 조기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2위 라치오가 오는 4일 오전 4시에 치르는 사수올로와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우승이 확정된다. 라치오가 나머지 5경기를 다 이겨도 승점이 76점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라치오가 4일 사수올로전에서 승리하더라도, 나폴리가 5일 우디네세전에서 최소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직접 확정 짓는다. 단 이 경우, 원정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셈이다.

이미 나폴리 현지에서는 우승 분위기가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다. 사실 나폴리는 앞서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서 우승을 확정하려고 했다. 나폴리는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살레르니타나와 리그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만약 살레르니타나를 꺾었다면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팀이 다음 시즌 유니폼에 붙이는 방패 모양의 문양)를 거머쥘 수 있었으나, 통한의 무승부와 함께 자력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그래도 현지에서는 우승 세리머니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우디네세 원정까지 가지 못하는 팬들이 나폴리 시내에 다 같이 모여 단체 응원을 계획하고 있다. 또 나폴리의 홈 구장인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 모여 전광판을 통해 우디네세전을 시청할 예정이다.

살레르니타나전에 나선 나폴리의 선발 베스트11. /AFPBBNews=뉴스1
나폴리를 응원하는 현지 팬들. /AFPBBNews=뉴스1
비록 홈 경기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화려하게 펼치지는 못 했지만, 사실상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은 거의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만약 나폴리가 우승하면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었던 시절인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감격의 세리에A 우승을 맛본다.

김민재 역시 영광스러운 우승 클럽의 멤버가 된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활약하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 합류해 연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리그 32경기에 중 31경기에 선발로 뛰면서 강력한 팀의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아울러 김민재의 나폴리가 오는 여름 한국 투어를 펼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승 트로피와 함께 김민재가 금의환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나폴리 24는 3일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 "나폴리가 올 시즌을 마친 뒤 즉시 해외 투어에 나설 것"이라면서 "이례적으로 시즌을 준비하는 시기가 아닌, 시즌 종료 직후에 해외에서 친선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나폴리는 오는 6월 한국 투어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면서 "다만 김민재는 한국 투어 기간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이행하느라 바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나폴리가 한국을 방문한다면 이번 여름 많은 유럽 클럽들의 경기를 직접 관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며, 셀틱도 울버햄튼과 한국에서 맞붙는다. AS 로마 역시 인천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벌일 예정이다. 과연 김민재가 우승 트로피와 함께 한국을 찾아 국내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을까.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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