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에 빠진 태영호…공천 녹취도 윤리위 징계 심사

<앵커>

국민의힘이 최근 공천 문제를 언급한 녹취 내용이 공개된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해서 추가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이 녹취 내용을 유출한 사람을 찾아내겠다면서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태영호 최고위원의 공천 녹취 논란에 칼을 빼 들었습니다.

해당 논란을 당 윤리위로 넘겨 기존 징계 사안과 함께 심사해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정무수석이 하지 않은 말을 한 것처럼 본인이 과장해서 표현하는 것이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켜서 그 때문에 상당한 부담을 당에 주게 되었다.]

오후 긴급 회의 결과, 국민의힘 윤리위는 기존 징계 사유인 제주 4·3 김일성 지시 발언 등에 공천 녹취 논란을 안건으로 추가했습니다.

[황정근/국민의힘 윤리위원장 : 징계 개시 결정을 했고 다음 주 월요일 오후 4시 회의에서 기존 징계 안건과 병합해서 심리하기로….]

윤리위는 오는 8일 태 최고위원으로부터 이들 사안에 대한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수위를 정할 예정입니다.

당의 쇄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단 비판에 중징계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이진복 정무수석이 했다는 공천 관련 발언 자체의 진위는 거짓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태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녹취 내용을 거듭 부인하면서 유출자를 색출하겠다고 했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최고위원 : 보좌진 내부 회의 내용을 불법 녹음하고 유출한 자는 수사를 통해 끝까지 색출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권칠승/민주당 수석대변인 : 대통령실의 정치 중립 위반이다, 이 사실이 아주 명백한 중대 범죄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고요. 수사 개시가 필요하다.]

태 최고위원은 시·구의원들로부터 쪼개기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후원금 모집 관련 하나의 오점도 없이 당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이승열)

박찬범 기자cbcb@sbs.co.kr